아마존 가스타냐 열매로 성공한 전직 수의과 의사

by 인선호 posted Jun 2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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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아마존에서만 나는 castanha-do-pará(빠라주밤)으로 성공한 사람이 있다.

수의과 의사이며 대학교수의 경력을 지닌 루이스 라란자는 부인 아나 루이자 히바와 함께 상파울로에서의 모든 생활을 접고 마또 그로소 오지로 떠났다.

꾸이아바에서 800Km 떨어진 알따 프로레스따(Alta Floresta)에 정착해 부부는 아마존 특산물 가스따냐 도 빠라 열매를 가공해 각종 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하에 2001년 오로 베르디 아마조니아(Ouro Verde Amazônia) 회사를 설립했다. 회사명은 아마존 녹색금(綠色金)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회사를 열고 은행문을 두드렸으나 어느 곳에서도 융자를 거부했다. 은행지점장들은 사업모델이 은행에서 정해놓은 어느 기준에도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이 거절 이유였다. “그들은 목축업자들에게 돈을 대는 것을 더 원했다”고 루이스 라란자는 말하면서 초기에는 난관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2008년은 행운의 해였다. 회사가 자금난으로 허덕일 때 투자자가 나타났다. 구원의 손을 내민 것은 은행도 아니고 투자펀드회사도 아니었다.

세룰로즈, 종이, 수림자원제품에 손대고 있는 오르사(Orsa) 그룹이 전직 수의과 의사 라란자의 사업모델에 관심을 나타냈다. 오르사 그룹은 또 중간상인을 배제하고 가스타냐 열매 생산자에게 보다 많은 대가를 지불하겠다는 라란자의 사업계획에 호감을 표시했다.

오르사 그룹의 돈줄이 들어온 뒤부터(금액은 사업 비밀) 가스따냐 열매 순도 100% 기름, 과립, 크림 제품 생산량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오로 베르디 아마조니아 회사는 가스따냐 도 빠라를 채취하는 지역주민들에게 킬로당 1.30헤알을 지불했다. 주민들이 같은 물건을 시장에 내다 판다면 가장 최근의 수확품의 킬로당 가격이 70센터보 이상 절대 넘어가지 않는다.

전직 수의과 의사는 “앞으로 아마존에서 나는 아싸이와 카카우도 사업성이 있는지 연구해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빠라주와 아마빠주 사이에 있는 발레도 자리(Vale do Jari)에 새로이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하면서 회사는 일취월장하고 있으며 2010년 수확도 낙관적이라고 그는 말했다.

오로 베르디의 제품들이 아직 슈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데 왜냐하면 현재는 천연제품 전문점이나 고급식료품점에 주로 납품하기 때문이다. “우리 가스따냐 제품이 요리사들 사이에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좀더 대중화 하고 싶은 욕망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수입업자들이 관심을 표명해 와 수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시장 진출의 관건이라고 할 수 있는 유기농식품 인지 에코세르트(Ecocert)도 땄으며 야생채취업자들에게 공정한 가격을 지불한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페어 트레이드(Fair Trade-공정거래) 합격증을 받기 위해 투자할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유럽시장에서는 유기농제품 인지는 더 이상 효과가 없다. 페어 트레이드 증명을 따내는 것이 급선무이다”라고 루이스 라란자는 말했다. (에스따도 데 상파울로 05/06/09)

사진: 루이스 라란자는 상파울로 수의과 의사 생활을 정리하고 아마존 밀림에서 나는 가스타냐 열매를 가공하는 새 사업에 뛰어들어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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