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한겨울에 열리는 성조앙 축제

by 인선호 posted Jun 1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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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6월24일(수)은 브라질의 성조앙 축제(Festa de São João)가 열리는 날이다. 공휴일은 아니지만 이날은 브라질 전국이 실밥이 너덜너덜한 남루한 시골의복과 모자를 쓰고 종이 국기들로 장식된 춤장에서 신명나게 쌍쌍이 돌아가는 향토춤으로 축제분위기에 빠진다.

축제에는 춤만 있는게 아니다. 맛있는 먹거리들을 빼놓을 수 없다. 뜨거운 껜떵 음료, 삶은 옥수수, 핫도그, 흰옥수수알로 만든 깐지까(canjica)등을 손꼽을 수 있다.

디아리오 데 상파울로 신문(6/16) 음식칼럼은 성조앙 축제날의 대표적인 먹거리 깐지까에 대한 품평회를 열었다.

깐지까는 독특한 아하이아(arraiás) 맛이 나야 진짜 깐지까라고 한다.

조리사 릴리안 끄리스티나 모따 프랑고(32)가 요끼(Yoki), 까밀(Camil), 끼사보르(Kisabor) 3개 상표의 깐지까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상파울로 이지에노뽈리스에 위치한 시온(Sion) 중고등학교에서 매년 5천명이 참가하는 성조앙 축제가 열린다. 릴리안은 이 학교 축제에 깐지까를 담당한 요리사다. 시온학교에서 열리는 6월축제 또는 성조앙 축제의 입장료는 R$5 인데 수익금의 일부는 인근 사마리타노 병원의 가난한 아동을 돕는 자선활동에 보낸다고 한다.

깐지까는 껍질 벗긴 흰옥수수알(타입 1)이 주식재이며 여기에 우유, 연유, 설탕, 땅콩이 들어간다.

릴리안 조리사는 주식재 3개 상표의 옥수수 알을 가지고 우유, 설탕, 땅콩 등은 똑같은 것을 가지고 깐지까를 만들었다.

릴리안은 끼사보르 표(한개 값 R$1.45)가 제일 낫다고 평가했다. 그 다음 까밀(R$1.99)을 좋다고 했고 요끼(R$2.58)에 가장 낮은 점수를 주었다. 조리사 릴리안의 판단으로 끼사보르 표로 만들어 본 깐지까가 제일 맛이 좋았다는 것이다.

깐지까 요끼는 시장에 나온지 18년 역사를 갖고 있는데 요끼회사는 깐지까는 요리시간, 국물맛은 옥수수의 종류에 의해 결정된다고 하면서 한편 옥수수의 종류는 지역의 기후조건, 수확기 등 내재하는 수많은 요소에 따라 많은 차이가 나기 때문에 한 개를 가지고 전체를 대표한다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까밀회사는 결과에 감사한다고 하면서 요끼 회사가 설명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수확기와 어떤 지역에서 생산된 것이냐에 따라 깐지까를 요리할 때 가장 좋은 맛을 내려면 약간의 시간차이가 나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릴리안 요리사로부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끼사보르는 꼬마가이와 비네도 상표가 합병한 제품으로 5년전부터 시장에 나왔다.

세례요한을 기리는 성조앙 축제는 미국의 브라질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도 해마다 열린다.    
    
사진: 1. 브라질에서 전국적으로 열리는 6월축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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