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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브라질인들은 세계에서 가짜약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민 가운데 하나다. 위생ㆍ의약품관리국(Avisa)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팔리고 있는 약의 20%가 가짜라고 한다.

그러나 민간단체 탈세방지연구소 에트코는 30%라고 주장하고 있다. 가짜약이란 약성분은 없고 밀가루나 옥수수가루 또는 주사약인 경우 증류수를 채운 것, 밀수입약, 의약품기관에 등록되지 않은 약품 등 세 종류로 분류된다.

금년 1월부터 4월까지 4개월간 위생ㆍ의약품관리국은 불법약품 170톤을 압류했는데 작년과 비교해 볼 때 8.5배나 되는 엄청난 양이다. 1994년부터 리오데 자네이로에 거주하는 에콰도르인 줄리오 까우아노(엔지니어)는 2003년 아버지 세자르를 본국에서 초청해 산타 까자병원에서 백내장 수술을 받도록 했다.

그러나 수술후 등록되지 않은 불법안약을 사용하고서 염증이 생겨 왼쪽눈의 시력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줄리오의 아버지는 지금도 영구실명상태에 있으며 현재 에콰도르에 살고 있는데 브라질에 절대 다시 오려고 하지 않고 있다.

이렇게 환자를 속이고 환자의 건강까지 심하게 해치면서 잔인한 방법으로 이익을 챙기는 가짜약 마피아 조직이 브라질에서 움직이는 거래규모는 연간 약 40억불에 달한다고 한다. 가짜약이 많이 팔리는 이유는 우선 가격이 싸고 의사 처방없이 인터넷이나 길거리에서 어렵지 않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짜약은 원래의 약성분은 들어있지 않고 무해한 가루가 들어 있기도 하지만 인체에 유해한 성분으로 채워지기도 한다.

무해한 성분이 들어 있건 유해한 성분이 들어있건 둘 다 가짜약은 인체에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

가짜약을 복용한 환자는 약성분이 병을 막아주지 못하므로 인체기관은 파괴의 길을 걷게 될 것이고 유해성분이 들어 있는 약이라면 역시 인체기관의 손상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다.

“불법 체중감량 약은 어떤 것들은 호르몬이 다량 들어있어 심계항진, 부정맥을 가져오며 심하면 심장이 멎는다”고 브라질 비만연구협회 회원 발미르 꼬티뇨 내분비과 전문의는 특히 가짜 살빼는 약은 사망의 위험성이 있다고 경종을 울렸다.

밀수입된 약 가운데는 가짜가 있고 어떤 것들은 유효기간 지난 약들도 있는데 “유효기간 지난 약은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으며 또는 사망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리오의 보건부 관리 오스까르 베호는 경고했다.

위생ㆍ의약품관리국의 허가를 필하지 않은 약들은 성분이 함량대로 들어 있지 않거나 관계기관에 의해 약효가 증명되지 않은 것들이라고 보건부 관리 오스까르는 말했다.

환자가 병의 증세가 호전되지 않거나 또는 반대로 악화되거나 좋지 않은 증상이 나타나는데도 자신이 가짜약을 복용해서 그럴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는 게 문제중의 문제다.

환자는 복용한 약이 혹시 가짜가 아닐까 하고 의심하는 대신 의례껏 따르는 약의 부작용이거니 하거나 의사의 오진이겠지 하고 넘긴다고 리오데 자네이로 의사협회 조르제 다르제 회장은 말하면서 이런 이유 때문에 “의사들은 가짜약을 시장에 공급하는 범죄조직이 일망타진되기를 가장 바라는 그룹”이라고 했다.

위생ㆍ의약품관리국에 따르면 가짜약 가운데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 하고 있는 것들은 발기부전치료제(비아그라, 시알리스, 프라밀), 살빼는 약(시부트라미나) 그리고 근육강화 남성 스테로이드류(에모제닌, 두라테스톤,데까 두라볼린)등 3 종류라고 한다. 근육강화제는 통칭해 아나볼란테(anabolante)라고 부르는데 체육관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이 근육을 불리기 위해 사용하는 약이며 운동경기 참가자가 절대 복용해서는 안되는 금지약품이다.
                
병원에서 직접 사는 약 가운데도 가짜가 있다. 납품업체에서 구입한 약에 가짜가 섞여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한 두가지 예가 씨토텍(citotec)과 메티셀룰로제(meticelulose)이다. 씨토텍은 궤양치료와 임신부의 분만유도제로 허용된 약인데 약이 유출돼 노점상 거리에서 임신중절약으로 사용되고 있다.

브라질에서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유산이 허용되지 않아 임신한 여인들이 혼자서 씨토텍을 복용하고 유산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어쨌든 궤양치료제가 거리에서 임신중절약으로 둔갑돼 팔리고 있다. 메티셀루로제는 백내장 수술후에 안구보호제로 사용되는 안약이다.

에콰도르인 엔지니어 줄리오의 아버지 세자르의 눈하나를 실명케 한 약이다. 세자르는 리오에서 산타 까자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난후 이 약을 발랐는데 염증이 생겨 나중에 시력을 잃었다. 메티셀루로제 안약에 박테리아가 들어있었던 것이다. 세자르 이외에 백내장 수술받은 12명의 환자가 눈에 약을 집어넣고 염증이 발생했다. 어느 의약품 공급회사가 병원에 이 약을 남품했는데 이 약은 무허가 제약회사 제품이었다.  
        
암치료약에도 가짜가 있다. 1년전 연방경찰은 만성 미엘로이드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Glivec)에 가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글리벡이 나오기 전에는 이 병에 걸린 환자는 5년 이상 살지 못했다. 그러나 오늘날 이 약 덕분에 7년 또는 10년 이상 생존하는 환자가 생겨났을 만큼 획기적인 약이다. 글리벡은 암세포만 공격하고 건강한 세포는 그대로 두는 약리작용을 한다. 그러나 가격이 엄청 비싸 한갑에 5천헤알이나 한다.

그래서 많은 환자들은 약을 공짜로 받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고 이런 저런 사정으로 무상으로 약을 제공받는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환자는 자신의 돈으로 구입해야 한다. 약값이 비싸니까 가짜약이 나돈다. 연방경찰은 리오, 비또리아, 뽀르또 알레그레에서 가짜 글리벡을 압수했는데 약에는 밀가루와 물감이 들어있을 뿐이었다. 가짜약은 주로 파라과이로부터 밀수입되며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칠레로부터는 약간 밀반입된다.

밀수약은 마또 그로소에 도착한 다음 다시 상파울로, 리오, 뽀르또 알레그레 등 대도시 노점상이나 변두리 약국에 들어와 소비자에게 팔리거나 인터넷을 통해 판매된다.

변두리 약국은 위생의약품관리국의 감독이 그만큼 소홀한 때문이다. 위생의약품관리국은 가짜약이 가끔 정식약국 종업원을 통해서도 소비자에게 전해진다고 말하고 있다.

불법약을 제조하거나 판매하다가 적발되면 흉악범죄로 다뤄 10-15년 징역형 기소를 받게 된다. DVD 불법복제에 대한 처벌은 2-4년인점을 감안하면 가짜약 제조ㆍ판매는 형이 많이 무겁다.

가짜약을 피하려면 약은 정식허가가 있는 약국에서 사야 하며 반드시 판매영수증을 받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고 약국 종업원이 권하는 약은 회피해야 한다. 의사가 처방한 약을 반드시 구입해야 한다. (주간지 ISTOÉ 27/05/09 에서)

사진: 의약품관리국이 압수한 불법의약품은 작년의 8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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