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보건부 산하 위생관리국(Anvisa)은 "전날 오전부터 국경을 통과하는 모든 차량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신종플루 감염 환자의 이동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북서부 아마조나스 주 타바팅가 시와 남부 파라나 주 포즈 도 이과수 시 등 차량 이동량이 많은 주요 국경도시에서는 검역 절차가 대폭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Anvisa 관리는 이와 관련, "국경을 통과하는 여행객 가운데 신종플루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는 입국이 금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nvisa의 이 같은 조치는 남미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콜롬비아에서 신종플루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데 따른 것이다.
브라질은 남미대륙 12개국 가운데 칠레와 에콰도르를 제외한 10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인접국을 잇는 육상로를 통해 확산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Anvisa는 앞서 멕시코와 미국 등에서 신종플루가 확산되자 전국의 주요 공항과 항만에 대한 통제와 검역 강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브라질에서는 전날 현재까지 신종플루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검사대상이 28명, 관찰대상은 20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자국 내에서 열릴 예정인 국제회의에 대해서도 연기를 권유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오는 19~22일 북부 파라 주 벨렝 시에서 유네스코 회의가 개최될 예정이지만 브라질 정부는 지난 4일 유네스코 브라질 지부에 행사 연기를 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