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아 남부, 인지붙은 빨미또 주문 밀려

by 인선호 posted May 0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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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Palmito(빨미또)는 코코아 야자수의 자라는 순을 채취한 것으로 야자나무에서 빨미또를 잘라내면 그 나무는 죽기 때문에 야자 나무 한 개에서 빨미또 한 개 밖에 얻을 수 없다. 그리고 아무 코코아 야자수나 빨미또가 나오는 것이 아니고 코코아 야자수 가운데 일부 종류에서만 빨미또를 채취할 수 있다.

야자순 빨미또는 색깔도 없고 냄새도 없는데 실은 무색, 무취한 것이 요리에서는 최상으로 대접받는다. 브라질은 예전에는 야생 야자수에서 채취하는 빨미또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나라였는데 무절제하고 지나치게 채취하는 바람에 빨미또를 내는 야자수가 멸종위기에 놓이게 돼 1990년대 이후 생산량이 급속히 줄었다.

그런데 에콰도르는 야자수를 재배해 빨미또(palm heart)를 얻는 영농법을 개발해 지금은 전세계 제일의 재배야자순 생산국으로 부상했으며 프랑스가 최대 수입국이다.

브라질 바이아주 남부지방의 소규모 자작농들은 1996년 야자순을 얻는 야자나무 영농을 도입했으나 몇해전 까지만 해도 생산품의 질도 좋지 않고 생산량도 미미해 야자수재배는 침체상태에 빠져있었다. 따라서 농민들에게 영농자금을 대주겠고 선뜻 나서는 금융기관들이 전무한 형편이었다.
  
그런데 10년 뒤 2006년부터 미주개발은행과 오데브레흐트 재단으로부터 220만불의 융자를 받은 뒤부터는 남 바이아주 지방의 야자순은 도약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융자받은 돈의 일부는 영농기술자를 초청해 지도하는 프로그램에 사용됐다. 영농기술자들은 농민들에게 생산량을 늘릴 수 있고 경작면적을 배가 할 수 있는 영농기술을 가르쳐 주는 한편 소규모 영농인들로 하여금 소비조합을 형성하도록 자극을 주고 적극 도와주었다.  
“가족단위 영농인들에게는 자금도 없었지만 농사기술도 부족했었다.”고 영농기술자 호베르또 레사는 말했다. 그는 남바이아 야자순 생산조합(Coopalm) 조합장이기도 하다.

새로운 영농기법을 전수 받은 농민들은 수확기간을 18개월에서 11개월로 단축시키는데 성공했고 같은 단위 면적에 수확량도 늘고 경작면적도 갑절로 확장됐다. 당해 2006년에는 약 370개의 조합이 국내는 물론 국외에까지 인정받는 품질인증서(certificados)를 획득했다.

생산품에 친환경적이며 품질을 보증한다는 인지가 붙는다는 의미다. 인증서를 받은 다음 조합들은 유통회사들과 판로 개척을 위한 접촉을 시작했다. 동북지방에 뿌리내리고 있는 미국 월마트계의 봉쁘레소(Bom Preço) 슈퍼마켓망에 처음으로 품질인증 받은 야자순이 납품됐다.

“품질보증 인증서는 특히 빨미또 같은 생산과정에서 손으로 다루는데 주의를 요하는 제품인데 품질을 믿을수 있다고 소비시장에 자신있게 내 보여주는 명함 같은 것”이라고 바이아주 봉 뿌레소 영업전무 까를로스 하벨로는 말했다.

현재 브라질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빨미또의 약 80%는 무허가 생산품으로 알려지고 있다.  
      
요즘 남 바이아 야자순 회원조합들에 의해 탄생된 Cultiverde란 상표가 붙은 빨미또(Cultiverde란 친환경적으로 재배됐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월마트, GBarbosa, 뽕지아수까르, 뻬리니등 대형 유통망의 판매대 마다 진열돼 있으며 월마트와 프랑스 봉두엘등 국제적 대기업에 수출되고 있다.  
    
남바이아 생산조합들은 2009년 287만개의 빨미또 주문량을 채워야 하며 2010년에는 4백만개는 생산해야 주문량을 감당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 남바이아 지방은 밀려드는 주문량을 감당하기 위해 품질 보증 인증서가 붙은 빨미또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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