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

전셋돈 주워 주인 되찾아 준 고교생들

by anonymous posted Oct 21, 201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회사진.PNG

광주지역 고교생 3명이 전세금이 들어 있는 지갑을 주워 주인에게 되찾아 준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광주 풍암고 2학년인 강산, 김민혁, 고재언 군 등 3명은 지난 13일 광주 상무지구 5·18 기념문화회관 앞에서 8개의 신용카드, 현금, 수표가 들어 있는 지갑을 주웠다.

 

학생들은 그 자리에서 주인을 찾아주기로 하고 지갑 안에 들어 있던 택배 영수증에 적혀 있는 휴대전화 번호로 연락했다.

 

지갑의 주인은 광주지역 모 대학 교수로 택시에서 내리다 무릎 위에 올려놓았던 지갑이 택시 밖 길 위로 떨어진 것을 모른 채 집으로 돌아간 뒤에서야 지갑을 잃어버린 사실을 알게 됐다.

 

지갑 안에 들어 있던 수표는 전셋돈으로 쓸 예정이어서 가족과 망연자실해 있던 순간에 학생들로부터 전화가 왔고, 잃어버렸던 물건을 하나도 빠짐없이 곧바로 되찾을 수 있었다.

 

이 교수는 풍암고 학생들이란 얘기만 전해듣고 경황이 없는 상태에서 헤어졌으나 며칠 뒤 풍암고 교장에게 자신의 지갑을 찾아 준 3명에 대해 고마움의 인사와 격려를 부탁하는 편지를 보내 학교에도 이 선행이 알려졌다.

 

편지에서 이 교수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게임중독, 휴대전화 중독에 예절 모르고 과잉보호로 길러져 큰일이라고 생각했던 편견이 이 학생들 덕분에 무너졌다"며 "이 학생들을 격려해 주시고 타학생들의 본이 되게 해달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윤영월 풍암고 교장은 "우리 학교 학생들의 선행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기특하다”며 "학교 모든 선생님도 인성이 훌륭하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지덕체를 겸비한 학생들을 키우는데 최대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oor.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