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라질] 아르헨티나정부는 월요일까지 아르헨티나-멕시코 항공기운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이틀간 멕시코행 항공티켓 15%가 취소됐으며 여행사협회 히까르도 로사 회장은 멕시코 휴가여행을 계획했던 사람들이 포기할 것은 자명한 일이라고 말했다.
일주일에 아르헨티나-멕시코 여행객은 평균 1만1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엘제이사 공항 분위기도 어둡다. 공항 여객담당 직원 3명이 심한 독감증세를 보여 급히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에 앞서 쿠바 정부는 다른 나라 보다 가장 먼저 48시간 동안 멕시코로 향하는 또는 출발 항공기 운항을 중단조치했다. 멕시코시의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휴교령이 내렸으며 극장, 식당, 박물관이 문을 닫았고 축구경기는 관중없이 치르고 드라마 촬영은 악수나 키스장면을 빼기로 했다.
멕시코에서는 마스크가 부족해 난리다. 수도 멕시코 시티의 한 여인이 호흡기 국립병원 구내 약국 판매대에서 직원에게 물었다.
“수술용 마스크 있나요?” 여인은 페인트 칠할 때 쓰는 마스크를 하고 있었는데 마스크는 얼굴의 반만 가리고 있다. 그녀는 집안 잡동사니 상자에서 마스크를 찾아냈다고 말했다.
여인의 물음에 약국 점원은 지친 음성으로 “일반 마스크 밖에 없습니다”라고 응답했다.
“몇 개나 있지요? 값은 얼마지요?”하고 여인은 재차 물었다. 젊은 약방직원은 “규정상 10개 이상은 못 팝니다”라고 대답하자 “그럼 10개 주세요”하고 여인이 재촉했다. 마스크를 받아다가 되팔지 못하도록 정부기관에서 개인당 판매량을 제한하고 있다.
길례르미나 여인과 같이 멕시코에서는 지금 마스크를 사기 위해 아우성이다. “정부에서는 TV를 통해 6백만개를 방출했다고 하는데 모두 어디에다 감췄는지 모르겠다”고 여인은 불평했다.
업친데 덮친격으로 월요일에는 멕시코 게헤로주(수도 400km)에서 강도 5.7 지진이 발생했다.
신문기자 하꼬보 사부로도프스키는 한 라디오 방송프로에서 “이제 지진에 대비해 헬멧을 쓰고 나가야 할지,돼지 독감 때문에 마스크를 하고 나가야 할지, 강도 때문에 방탄복을 입고 나가야 할지 도대체 종잡을 수 없게 됐다”고 자조했다.
사진: 최근 멕시코 쿠에마바까에서 한 정치인이 모은 집회가 있었다. 보조원들이 돼지독감 감염을 막기위해 마스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