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인력,이제 중국 광동성으로 몰린다

by 인선호 posted Apr 2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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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브라질인들이 일자리를 찾아 미국, 유럽, 일본으로 많이 향했었는데 요즘은 중국으로도 발길을 향하고 있다. 중국 브라질대사관에 따르면 중국 남부의 산업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광동주 동관(Dongguan)과 센젠(Shenzhen, 심천) 두 도시에 적어도 브라질인 3천명이 거주하고 있다.

브라질인들은 대부분 홍콩에서 서북쪽으로 90킬로 떨어진 인구 6백50만의 동관 구두제조업계에 취업하고 있으며 홍콩과 인접해 있는 경제특구 센젠에는 40명의 브라질인 항공 파일럿과 가족이 살고 있다.

센젠은 80년대 등소평이 세계경제에 진입하기 위해 시장경제를 처음 실험한 곳으로 자그마한 어촌에서 오늘 인구 900만 첨단 산업도시로 발전했다. 다리 하나로 연결돼 있는 홍콩에 20명의 브라질 파일럿이 있으며 홍콩에서 배로 1시간반 거리에 있는 옛 포르투갈령 마카오에 역시 약 20명의 브라질인 파일럿이 있다.

단 6년 동안에 브라질 3개 항공사가 파산ㆍ합병하는 바람에 브라질은 세계 항공업계에 가장 많은 파일럿을 내보낸 수출국이 됐다. 500명의 브라질 파일럿이 외국 항공사 특히 아시아, 중동에서 비행기 조종을 맡고 있다. 그중 150명이 중국에서 파일럿으로 취업하고 있다.

주해(珠海) 삼각주의 3대 도시 광조우(광동성 최대도시), 센젠, 동관은 중국 수출의 가장 큰 몫을 담당하고 있는 산업지대이다. 브라질의 경기침체로 문닫은 구두공장 기술자와 항공사 파일럿들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중국 광동성으로 새 직장을 찾아서 또는 보다 나은 급료를 찾아 이동한 것이다.

브라질은 금년말까지 광동성에 브라질 거주인들과 중국본토인들을 위해 영사관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중국 브라질 대사관은 밝혔다. 현재 중국에는 베이징 한곳에서 영사업무를 관장하고 있는데 30%가 중국남부의 브라질인과 본토인이 차지하고 있다. 홍콩에 브라질 영사관이 있으나 모든 업무를 옛 영국식민지 홍콩에서 해결할 수는 없는 실정이다.

사진: 브라질 오간도 산토스 기장이 중국 국내비행 이륙에 앞서 승무원들과 회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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