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스웨스턴대 의과대학 리처트 버트 박사와 브라질 상파울루대 훌리오 볼트라렐리 박사는 13~31세 남녀 23명을 대상으로 1형 당뇨병 초기 환자의 골수에서 줄기세포를 채취, 재주입한 결과, 최고 4년 이상 인슐린 주사 없이 정상혈당 유지가 가능했다고 밝혔다.
연구대상자 23명 중 20명은 짧게는 14개월에서 길게는 52개월까지 인슐린 주사 없이도 정상 혈당을 유지했다. 또 인슐린 생산량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C-펩티드 수치도 치료 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치료법이 면역체계의 공격을 받은 췌장의 인슐린 생상 베타세포의 자가복구 혹은 재생을 가능하게 해 이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1형 당뇨병은 면역체계가 베타세포를 외부침입자로 오인해 공격하면서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그러나 이 치료법은 면역체계를 억제하기 때문에 감염에 취약해 잘못하면 사망할 수 있다는 위험이 따른다. 이번 연구에서는 사망환자가 없었으나 2명에게서 폐렴, 3명에게서 내부분비기능 이상, 9명에게서 정자결핍증이 발견됐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미국의사협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15일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