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라질] “대머리로 남을래 발기부전 될래?”머리가 벗겨진 사람에게 이런 질문은 고역이다. 더더욱 겉모습에 신경을 많이 쓰는 남성들에게 이러한 선택을 강요한다면 고문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 같은 질문에 서슴지 않고 답변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마르셀로 호시 신부다. “독신을 선택한 나로서는 아무것도 아니다. 분명 대머리는 원치 않는다. ”라고 잡지 “Quem(누구)”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같이 밝혔다.
신부는 탈모방지약을 6년 이상 쉬지 않고 복용해오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브라질에서는 남성 대머리 치료약으로 단 한가지 피나스테리다(finasterida)만 의약품관리국의 허가를 받아 판매되고 있다.
브라질 모발연구협회 발시니르 베딘(피부과의사, 두피건강학회회원)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약품은 “5-알파 효소”를 억제하는 성분을 갖고 있는데 “5-알파 효소”는 남성호르몬을 디하드테스토스테론(DHT)으로 변화시켜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런데 DHT가 탈모를 유발한다. 따라서 효소를 억제하면 DHT 생산량이 적어져 머리가 덜 빠지게 돼 대머리가 되지 않는다. DHT는 또 전립선비대를 촉진시킨다.
탈모방지약은 DHT(남성호르몬의 일종)의 생산을 줄여 탈모를 줄여주지만 “부작용으로 성욕을 감퇴시킨다”고 두피전문가 베딘은 설명했다. 그는 탈모방지약이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고 부작용으로 성욕을 감퇴시킨다고 보충설명했다.
그러나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는 치료환자의 1.5% 아주 적은 숫자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브라질 약국에 또 탈모방지약 두따스테리다(dutasterida)라고 나와 있는데 의약품관리국의 허가약품이 아니다. 이약은 피나스테리다 보다 50배가 강한데 대신 부작용 확률도 50배 높은 게 흠이다. “탈모와의 전쟁에서 치러야 하는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고 그는 말했다.
그래서 두따스테리다는 전립선비대증에만 처방된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암 같은 위험한 병으로 발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머리가 많이 빠진 사람은 약 말고도 모발이식 같은 다른 해결책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사진: 탈모방지약은 부작용으로 성욕을 감퇴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