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지역 최대 규모 코카인 시설 적발

by 김수훈 posted Mar 3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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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볼리비아와 파라과이 접경지역에서 대규모 코카인 제조시설이 적발됐다고 EFE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프레도 라다 볼리비아 내무장관은 전날 현지 라디오 방송 에르볼(Erbol)과의 회견에서 "파라과이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동부 산타크루스 주에서 최근 400㏊ 넓이의 불법 코카 재배지 안에 설치된 코카인 제조시설을 찾아냈다"면서 "이는 지난 20년 사이 적발된 코카인 제조시설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것"이라고 말했다.

볼리비아 정부는 1주일 전 코카인을 운반 중이던 것으로 의심되는 소형 항공기 1대가 산타크루스 주에서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한 뒤 경찰과 마약단속국, 마약퇴치 특수부대를 동원해 추적한 끝에 코카인 재배지와 제조시설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그동안 불법 코카 재배와 코카인 밀매행위를 지속적으로 실시해온 볼리비아 정부는 대규모 코카인 제조시설의 존재가 확인된 사실에 상당한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현장에서는 콜롬비아인 2명과 볼리비아인 1명이 체포됐으며, 코카인 제조에 콜롬비아 마약조직의 기술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나 코카인 생산 및 유통이 국제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볼리비아는 콜롬비아 및 페루와 함께 세계 3대 코카인 생산국으로 꼽히고 있다.

유엔 자료에 따르면 3개국에서 생산되는 코카인 양은 지난 2007년 콜롬비아가 600t, 페루가 290t, 볼리비아가 104t으로 모두 994t에 달해 2004년 1천8t 이후 가장 많은 양을 기록했다.

3개국의 코카 재배 면적도 2006~2007년 사이 콜롬비아가 7만8천㏊→9만9천㏊로 27%, 페루가 5만1천400㏊→5만3천700㏊로 4%, 볼리비아는 2만7천500㏊→2만8천900㏊로 5% 증가했다.

볼리비아 정부는 지난해에만 불법 코카 재배지 5천㏊를 없앴으나 미국 정부의 재정지원이 중단되면서 올해 들어서는 거의 단속 활동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유엔 마약범죄사무국(UNODC)에 따르면 이들 3개국에서 생산된 코카인은 브라질과 서부 아프리카를 거쳐 유럽과 아시아로 반입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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