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 JTBC가 삼성그룹을 겨냥했다.
JTBC는 14일 밤 9시 손석희(57) 앵커가 진행하는 ‘뉴스9’에서 정의당 심상정(54) 의원이 입수한 삼성그룹의 노조 와해 문건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JTBC는 14일 밤 9시 손석희(57) 앵커가 진행하는 ‘뉴스9’에서 정의당 심상정(54) 의원이 입수한 삼성그룹의 노조 와해 문건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지난달 25일 단신 보도한 삼성전자 본사 앞 직업병 피해자 인권침해 기자회견에 이어 두 번째로 삼성의 민감한 사안을 다뤘다. 이번의 경우 단신이 아닌 헤드라인이었다.
JTBC는 중앙일보 계열사다. 홍석현(64) 중앙일보 회장은 이건희(71) 삼성전자 회장의 처남이다. 이로 인해 손 앵커가 JTBC 보도담당 사장을 맡은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여론의 일각에서는 “삼성의 문제를 보도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손 앵커는 같은 달 시사주간지 ‘시사인’과의 인터뷰에서 “MBC 라디오 ‘시선집중’을 진행할 때도 삼성 문제를 많이 다뤘다.
그 이상이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그 정도는 간다”며 “팩트를 놓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문제가 있으면 보도하겠다”고 말했다.
JTBC의 이번 보도에 대한 여론의 반응은 뜨거웠다. 대부분 호의적 반응이었다. 시사평론가와 네티즌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의외다.
손 사장의 결단이 돋보인다”거나 “공정성 논란에 휩싸인 종편채널 뉴스가 공중파보다 나은 첫 번째 사례”라고 했다.
시사평론가 진중권(50) 동양대 교수는 트위터에 “흥미롭다”고 평하면서 “이례적으로 여겨지지만 언론이 본연의 역할을 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