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교사 강도에 가담

by 인선호 posted Mar 1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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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유치원 여교사(20)가 강도현행범으로 잡혔다. 여교사는 운전을 하고 애인(27)은 권총으로 강도짓했다. 유치원 선생 제니퍼는 전과기록이 한번도 없으며 학교에서는 칭찬받는 모범교사다.

16일(월) 22시30분 제니퍼와 애인 조제 알레산드레(27)는 청색 빨리오 자동차로 상파울로 시내 동부 빌라 포르모자 동네의 어느 집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3명의 젊은이에게 다가와 몇 미터 앞에 멈췄다.

3명중에 부동산회사에서 일하는 25살난 청년은 청색 빨리오 자동차를 보자 1주일전 동네에 사는 한 부부의 강도 당한 차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날 내 친구 하나는 세룰라를 건네주고 권총으로 머리를 맞았다”고 청년은 말했다.

빨리오 자동차를 보자 세 청년은 각자 세룰라를 감추려 했다.

알레산드레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청년들에게 38구경 권총을 들여대고 운동화 2켤레, 세룰라 2대, 모자 3개, 은으로 된 목걸이와 팔찌를 강탈한 다음 제니퍼가 대기하고 있던 차로 향했다. 그 순간 청년들의 친구(22, 도안사)가 고르사 차를 몰고 행길로 들어왔다. “우리가 도안사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강도는 우리쪽으로 총 한발을 쏘고 도주했다.”고 말했다.

우리들은 몸을 숨겼다. 그러나 꼬르사 자동차를 탄 도안사 친구는 강도를 추격했으며 강도는 도망하면서 꼬르사쪽으로 3발을 쏘았으나 차에 맞지 않았다. “강도의 빨리오 자동차는 120킬로 속력으로 도주했으며 나는 시야에서 놓치지 않고 계속 추격했다.”고 친구는 말했다.

그는 군경에 강도차량의 도주경로를 알려주었다. 군경순찰차가 아리깐두바 거리에서 질주하는 두 차량을 발견하고 추격했다. 강도 조제 알레산드레와 제니퍼는 아기아르 대로에서 군경에 체포됐으며 강도는 도주하면서 권총을 창문으로 내버렸지만 경찰이 찾아냈다. 군경은 빨리오 자동차 속에서 강도한 물건들을 발견했다.

두 명은 현행범으로 빌라 히까 41 경찰서 구치소에 구속됐다. 조제 알레산드레는 강도, 절도, 협박행위로 체포된 전력을 갖고 있었으며 유치원 교사 제니퍼는 학교 유니폼을 입고 있었으며 자동차 안에는 학교에서 사용하는 교본이 있었다.

유치원 교사 제니퍼는 시내 동부 빌라헤에 있는 유치원에서 원생과 동료 교사, 유치원 교장, 학부모로부터 두터운 신임과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르지오 하모스(37) 교장은 “그 여선생(제니퍼)은 능력있는 교사이며 학생들을 잘 다룰 줄 안다. 그런일을 저지르리라고는 상상도 안된다. 아마 사람을 잘못 만나 그렇게 된 줄로 안다”고 말했다.

제니퍼의 어머니 마르시아는 “딸은 아주 성실하다. 월급 540헤알의 거의 전부를 매달 꼬박 꼬박 나에게 가져다 주는 아이다”라고 말했다. 제니퍼는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데 어머니에 따르면 딸은 15일전 친구를 통해 무직인 조제를 만나 연애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제니퍼의 변호사 다니엘 오네지오는 “제니퍼는 지금까지 전혀 범죄에 연루된 적이 한번도 없다. 아마 애인의 마음에 들기 위해 원치 않는 일을 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니퍼는 “낮에는 선생, 밤에는 강도”라는 신문기사 제목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사진: 유치원 교사 제니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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