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값 절약하는 방법, 제네리꼬 약 6배 싼 것도 있어

by 인선호 posted Mar 1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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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3월31일부터 정부에서 제약회사가 약값을 5.9% 올리도록 허가했다. 세계적인 불경기로 브라질에서도 실업자가 늘고 수출이 감소하고 경제 전반에 걸쳐 매출이 줄어드는 요즘 슈퍼마켓에서 식품을 사듯 약국에서 약품을 구입하는 것이 일상화된 오늘 약값은 부유층이건 서민층이건 노인이건 젊은이건 간에 부담스러운게 현실이다.

약을 싸게 사는 방법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제네리꼬(Genérico)약품을 사는 것이다. 제네리꼬는 정품약값에 비해 최소 35%가 저렴하며 약에 따라서 2배, 3배 하다못해 6배 이상 싼 것도 있다. 제네리꼬(Genérico) 약이란 상표(nome comercial) 대신 포장에 약 주성분(princípio ativo)만 적혀있다. 예를 들어 두통이나 열이 날 때 먹는 티레놀(Tylenol)은 상품명이고 이의 제네리꼬 약은 paracetamol이다. 티레놀의 성분이 파라세타몰이며 고로 티레놀의 제네리꼬는 파라세타몰이 된다.

티네롤은 500mg 4알에 R$ 2.28, 파라세타몰은 R$ 1.36 가격이 68% 차이가 난다.

염증에 쓰이는 항생제 Amoxil(아목실)은 상품명이고 성분은 같으면서 값이 싼 제네리꼬는 Amoxicilina(아목시실리나)이다. 처방전에 Amoxil이라고 쓰여있을 때 약국에 가서 제네리꼬가 있느냐고 물어보면 있는 경우 Amoxicilina라고 쓰여있는 약을 준다. 아목실은 500mg 30캡슐 짜리가 R$47.82, 아목시실리나는 R$23.22로 배 이상 (106%) 싸다.

체중감소 즉 비만에 먹는 Reductil 10mg 30정 가격은 R$163.38인데 제네리꼬 Clorirato de sibutramina는 R$24.46 무려 6배 이상 차이가 난다. 제네리꼬는 정부에서 세금을 면제해 주고 또 광고비가 들어가지 않아서 가격이 싸다.

브라질에서 팔리는 약 10개 가운데 2개가 제네리꼬이다. 제네리꼬약에 대해 아직 모르는 사람도 있고 제네리꼬는 값이 싸지만 상표(marca)있는 약에 비해 효과가 적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고 약사 까롤리나 모렐리는 말했다. “제네리꼬는 보건부에서 약효를 보증한다. 약성분은 똑같고 치료효과도 동일하다. 다만 세금과 광고비가 없어 싸다.”고 약사 모렐리는 설명했다.  

제네리꼬 말고 싼 약으로 Similar(시밀라르)라는 게 있다. Similar는 “유사약품”이란 말로 의약품관리국의 허가를 받고 제조되고 있는 약품이지만 상표 있는 약과 동일한 약효를 갖고 있다는 임상실험을 거친약은 아니다. 정품약에 비해 가격이 보통 60% 싸다. 유사약품 제약회사에서 약국주인과 종업원에게 보너스를 주기 때문에 손님이 어떤 약을 달라고 하는데 종업원은 유사약품을 권하는 경우가 많다.

디아리오 신문기자가 시내중심가의 어느 약국에 가서 정품약 8헤알짜리를 원했다. 그때 종업원(약사도 아님)은 4차례나 한 개 값으로 4개를 가져가라며 유사약품을 끈질기게 권했다. 약국에 제약회사 외판원이 나와있었는데 그 외판원은 그주에 유사약품을 제일 많이 판매한 종업원에게 상으로 호텔저녁식사가 있다고 종업원들에게 말하고 있었다. 유사약품은 의사의 지시가 있을때만 사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약을 싸게 사는 방법으로 조제약국을 이용하기 그리고 약국에서 발급하는 약을 많이 구입하는 손님에게 할인혜택을 주는 카드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조제약국은 브라질에 약 5천 곳이 있으며 상표약에 비해 30% 정도가 싼데 반대로 흔한 약이 아닌 것은 값이 오히려 비싸다고 약사 몰렐리는 말했다.

약국에서 단골손님을 확보하기 위해 발급하는 카드는 어떤 약의 경우 90%까지 싸다. 드로가질(Drogasil)약국은 55%, 드로공(Drogão) 약국은 60%까지 할인혜택을 준다. 드로공 약국의 넬손 데 빠울라는 60%가 카드손님이라고 말했다. 34개 체인점을 소유하고 있는 오노프레(Onofre)약국은 카드를 갖고 있는 고객에게는 상표있는 약은 50%, 제네리꼬는 90%까지 할인해주며 90헤알 어치 이상사는 손님에게는 3회 무이자 또는 후불수표로 분할해 받는다.

“오늘날 브라질인 70%는 특히 당뇨병, 고혈압같이 치료를 계속해야 하는 사람은 약값을 대기 어려운 처지다.”고 오노프레 영업이사 까를로스 마르께스는 말했다.

“장기치료 하는 환자가 있는 가족은 약값이 생계비에 차지하는 비율이 많다. 특히 노인에게 들어가는 약값은 놀랍다. 그래서 사람들은 싸게 살수 있는 방법들을 열심히 찾는다.”고 약사 모렐리는 말했다. 엘레나 도스 산토스(72)는 제네리꼬약만 구입한다. 남편과 함께 당뇨약과 고혈압약을 계속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보건소에서 공짜로 주는 것이 없으면 약국에서 가격이 싼 제네리꼬를 구입한다. 제네리꼬가 없을때만 하는 수 없이 정품을 산다. 나는 제네리꼬를 믿는다. 몇 년 동안 줄곧 제네리꼬만 복용하고 있다. 약값 지출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있다”고 엘레나는 말했다.
  
사진: 엘레나는 제네리꼬 약만 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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