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로 3대 명문고, USP 의대 0명 합격

by 인선호 posted Mar 1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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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동아] 상파울로 주에서 3대 우수고등학교로 알려진 베르찌시(Vértice), 반데이란찌스(Bandeirantes), 그리고 보빌레(Móbile)에서 올해 상파울로 대학(USP) 의대에 한 명도 합격시키지 못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반면 올해 의대 신입생 중 37.7%가 공립고등학교 출신으로 역대 합격률 중 가장 높았다.

이에 사립 고등학교들에서는 USP의 가산점 제도 때문에 이런 변화가 발생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가산점 제도로 인해 공립고등학교 입시생은 최고 12%의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브라질 사립 고등학생들의 실력을 평가하는 유일한 시험인 에넹(Enem)에서 베르찌시, 반데이란찌스 그리고 보빌레는 2006년 이래 가장 좋은 성적을 유지했다.

세 고등학교 학생들은 에넹에서 80점 이상을 받아왔었다.

그러나 이 3학교에서는 한명도 USP 의대에 합격하지 못했고, 4위에 있었던 산따 크루즈에서 1명이 합격했을 뿐이었다.

이는 2008년 고교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결과일 뿐 재수이상의 입시생은 자료에 포함되지 않았다.

USP 의대는 브라질에서 가장 좋은 의대 중 하나로 175명 정원이다.

올해는 66명(37.7%)이 공립학교(주립, 시립 그리고 연방) 출신들로 2008년에는 9.7%에 불과했다. USP 의대 측은 공립학교 출신인 합격생들이 의대과정을 제대로 끝낼 수 있는 물질 지원을 해주는 것이 앞으로 과제라고 전했다.

현재 공립학교 출신들에게는 400헤알의 장학금이 지급되고 있다.

올해 USP 의대 1차 시험의 커트라인은 90점 만점에서 80점이었으나 2차 커트라인은 학교차원에서 발표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전달되어 일부 고등학교는 이에 반발했다.

USP 전반적으로 공립학교 출신 합격생은 15%를 차지했고, 올해는 특히 의대에서 높은 합격률을 보였다. 이는 의대의 경우 1점 차이로 합격이 좌우되는데 공립학교 출신의 경우 가산점이 최고 12%나 받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가산점은 3%였다. 즉 1천점 중에서 800점 맞은 공립학생의 경우 가산점으로 거의 900점까지 받게 된다.

반데이란찌스는 올해 860점 받은 학생이 의대에 합격하지 못했다며, USP대학은 점수공개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데이란찌스는 1970년부터 매년 USP 의대 합격을 유지해왔으며, 연간 10명 정도가 합격했었다.

베르찌스와 모빌레는 연간 1~2명 정도가 의대에 합격했었다.

모빌레 교장은 연방고등학교의 경우 사립학교만큼 좋은데 가산점을 받고, 공립졸업생들은 졸업하고 재수학원을 다닌 뒤에도 가산점을 받는 혜택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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