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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기어 혹평을 보는 시각

by anonymous posted Oct 1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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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달 선보인 스마트 시계 '갤럭시 기어'를 본 뉴욕타임스 테크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포그의 리뷰다.

 

유명 블로거이기도 한 포그가 이 정도로 혹평한 제품은 흔치 않아서 더 화제가 됐다. 포그를 비롯한 뉴욕타임스 리뷰는 혹독하기로 유명하다.


혹평 후 삼성전자의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10개면에 걸친 광고도 화제가 됐다.

 

 마치 광고로 막은 것처럼 보이지만 대규모 신문 광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삼성은 올해 초 갤럭시S4를 출시할 때도 10개면 광고를 게재한 바 있다.


'갤럭시 기어' 성공에 의문이 제기되는 것이 사실이다. 사실상 최초의 스마트 시계로 시장 반응에 따라 향후 시계, 안경, 옷 등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방향이 판가름날 것이란 예측 때문이다.

 

아이폰 신드롬은 최초이기 때문이 아니라 스마트폰을 재정의했기 때문이다. 아이폰 이전 스마트폰은 '어려운 폰'이었다. 갤럭시 기어는 아이폰이 그랬던 것처럼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재정의하지 못했다.


하지만 갤럭시 기어의 성공과 실패를 판매 대수나 리뷰를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판매 대수보다 소비자들이 어떻게 이 제품을 받아들이고 사용하는지에 제품의 의미가 있다.

 

구글이 구글글라스를 아직 시중에 내놓지 않은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구글글라스가 선보인 지 벌써 2년 가까이 됐지만 아직 개발자용일 뿐 시중에선 구경할 수 없다.

 

구글은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실험하고 이의 사용성을 개선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삼성 갤럭시 기어를 통해 웨어러블 PC라는 기기를 접하고 이를 조금씩 받아들이고 있다. 혹평도 이를 받아들이는 방식 중 하나다.


갤럭시 기어보다 더 혁신적이고 편리한 웨어러블 제품이 나온다면 그것도 갤럭시 기어가 기여한 부분이다. 그런 의미에서 갤럭시 기어가 받은 혹평을 뜨거운 관심의 증표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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