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빵집, 영세가족기업에서 출발 450개 체인점 회사로 성장

by 인선호 posted Feb 1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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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봉헤찌로 후아 다 그라사 거리 초입에도 있어 교포들에게 낯익은 치즈빵집(Casa do Pão de Queijo)은 가맹점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상파울로를 비롯해 전국 450개의 점포를 갖고 있다.

미나스 치즈를 재료로 해서 만든 치즈빵은 페이조아다와 같이 브라질에만 있는 그래서 브라질적인, 브라질 고유 먹거리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미국에 건너간 브라질인들 조차 고국의 치즈빵맛을 잊지 못했으며 그래서 어느덧 미국에서 치즈빵회사가 생겨났으며(브라질 까자데 뽕지 께이조 체인점과는 무관하다) 지금은 브라질인뿐 아니라 미국 몇 개주 본토인 손님들에게 공급하는 규모로 컸다.

핵심 원료만 브라질에서 수입하고 나머지는 현지 조달하는 방식으로 치즈빵을 만들고 있는데 치즈빵의 특성상 그날 빵은 트럭으로 체인점들이 있는 몇 개주에 당일 운송된다.    

미나스주는 치즈의 고장이다. 미나스의 가정주부 아르테미아는 집안식구들을 위해 치즈를 이용해 빵을 만들었을뿐 장사가 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가정주부 아르테미아의 치즈빵은 이웃에 알려졌고 맛있다는 소문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다. 그래서 아르테미아의 가족은 1967년 상파울로 시내중심 아로쉬 광장에 자그마한 치즈빵집를 열었다. 치즈빵집은 아르테미아의 아들 마리오 까르네이로(건축기사)가 운영을 맡았는데 얼마 안돼 손자 알베르또 까르네이로(45)가 사업 전면에 나섰다.    

“할머니가 집안 부엌에서 빵을 굽는 것을 많이 보아왔다. 가게를 연 다음에도 할머니가 얼마동안은 나와서 일을 하셨는데 빵굽는 종업원들을 훈련시키고 그리고 회사가 커지면서 할머니는 뒷전으로 물러났다. 나는 18살인가 19살 어린 나이에 일찍이 회사를 맡아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알베르또는 말했다.

1980년대에 벌써 자체 매장이 13개로 늘어났고 하루 매상은 4만2천개에 이르렀다. 1987년 알베르또는 가맹점 시스템으로 회사의 영업방향을 전환하기로 결정했으며 그뒤 자체 매장은 더 이상 갖지 않았다.

“가맹점은 회사가 성장하는데 지름길이다. 그러나 정신차려 잘 해야 한다. “주인의 눈길이 가지 않으면 화초도 자라지 않는다”는 말이 있지 않는가? 회사 안팎의 돌아가는 모든 사정을 꿰뚫지 않고 챙기지 않는다면 회사가 안된다. 나는 가맹주이고 매장은 소유하고 있지 않지만 업소 하나 하나의 매일 사정을 통달하려고 애쓴다”고 그는 말했다.

현재 전국 대도시의 쇼핑센터, 슈퍼마켓, 갈레리아, 거리, 아베니다에 450여개 체인점이 들어서 있으며 연간 치즈빵 3천6백만개, 커피 2천4백만잔, 단과자 150만개, 간식과자 7백만개가 팔리고 있다.

체인점에서 팔리는 품목들의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2001년 상파울로 내륙 이뚜뻬바에 공장을 세웠다. “할머니가 아직 살아 계셨다면 자그마한 가게가 이렇듯 크게 자란 것을 보고 깜짝 놀라실 것”이라고 알베르또 사장은 말했다.

치즈빵의 원조인 할머니를 존경하고 추모하는 의미에서 치즈빵집(Casa do Pão de Queijo) 회사 마크는 아르테미아 할머니의 얼굴모습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 치즈빵 원조의 손자 알베르또는 영세가족기업을 450개 가맹점을 보유한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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