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면도날 공장 창업

by 인선호 posted Feb 0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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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영세사업체를 창업하기란 무척 힘들다. 조앙 히까르도 밀리텅(44)은 루까스와 마떼우스 두 아들과 더불어 최근 면도날 생산 회사를 열었다. 작년 창업자금을 구하기 위해 은행 문을 두드렸으나 소용없었다.

“은행은 이미 사업이 돌아가고 있는 업체에만 융자해주기 때문에 불가능했다”고 조앙 히까르도는 말했다. 그들은 갖고 있는 돈을 전부 쏟아 부어 면도날 생산회사 루미나(Lumina)를 창업했다.

“중국에서 제품을 주문 제작해 브라질에 들여왔는데 통관절차가 너무 까다로웠다. 달러환율이 올라 목표를 보다 낮게 수정해야 했다.”고 그는 말했다. 조앙은 다른 회사를 하나 갖고 있었는데 3년 만에 문을 닫았다.

아들 루까스는 중소기업진흥청(Sebrae)의 도움으로 사업이 진척됐다고 말했다. “그들이 광고 제작과 판매망 기타 중요한 문제들에 관해 도와주었다.”고 말했다. 5월이면 루미나 상표 면도날이 생산라인에서 나와 브라질 주요 판매처에 비치될 것이라고 그들은 말했다.

“브라질에서 영세기업을 하기란 창업에서부터 자금융자에 이르기까지 무척 힘들다”고 조앙은 말했다. “앞으로는 중국에서 생산 수입하는 방식을 그만두고 여기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진흥청 상파울로 소장 자리가 바뀌었다. 최근 취임한 아브람 자스만은 중소기업의 세금을 인하하고 융자문턱을 낮추고 문호를 넓히고 교육과 훈련을 강화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자스만은 1968년 이래 상파울로주 상인연맹 회장직을 맡고 있는데 현회장직을 계속 갖고 상파울로 중소기업진흥청장직을 맡았다. 폴랜드이민의 아들로 태어난 자스만은 금융, 섬유, 제조업계에서 활동했으며 식권회사 VR을 창업하기도 했다.

브라질에서 회사가 문을 열면 1년 안에 27%가 문을 닫고 5년째는 62%가 사라진다. 브라질은 중소기업이 550만개되며 상파울로주에만 170만개가 있는데 합법회사 1개에 비합법회사 2개 꼴이라고 자스만은 말하면서 중소기업진흥청은 상업, 공업인력양성기관, 노조.조합과 입체적인 협력을 통해 중소기업의 육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은 활동중인 업체만 확실한 담보를 요구하고 융자해 주기 때문에 소시민이 창업융자금을 얻기란 바늘구멍 들어가는 것 만큼 어렵다. 그래서 자스만 신임청장은 주정부 중소기업 프로그램, 서민은행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

지난주 상파울로주 개발국장에 새로 취임한 제랄도 알키민(전 상파울로 주지사)은 상파울로주 중소기업 발전기금으로 10억헤알을 방출한다고 발표했다.    
          
사진: 조앙 히까르도는 두 아들 루까스, 마떼우스와 함께 가족기업 면도날 공장을 창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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