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120년된 식품점 문화재보호 지정 받아

by 인선호 posted Jan 3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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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상파울로시내 중심지 오래된 동네에 위치한 리베로 바다로(Libero Badaro) 340 번지의 120년된 식품점 고지뇨(Mercearia Godinho)가 시 문화재보호 지정을 받았다.

고디뇨 식품점은 1888년 문을 열어 지금 4번째 주인이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 영업중인 상점이 문화재로 지정된다는 것은 아주 드문 일이다. 시정부 역사문화보존국의 지정을 받게 되면 재정지원을 받는 대신 보존국의 허가없이는 천정, 판매대등 내부시설은 물론 외부도 수리나 개조공사를 할 수 없다.

고디뇨집(Casa Godinho)의 현주인 미겔 호마노(50)는 가게를 1994년 인수했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복권상을 했는데 고디뇨집 주인들이 손님이었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나를 어렸을 적부터 안다.

어느날 고디뇨집 까지미로라고 하는 동업자 한명이 나에게 동업자로 들어오지 않겠느냐고 물었으며 1주일만에 그곳으로 들어갔다”고 호마노는 말했다.

세월이 흐르면서 나이 많은 동업자들이 하나둘씩 사라졌으며 치즈, 올리브, 소시지종류만 팔던 상점에 빵과 간식이 더 들어가 취급종류가 늘었으며 결국 2001년에 제빵시설을 갖춰 빵집까지 겸하게 됐다. 지금 하루 600여명의 손님이 드나드는데 빵가게 손님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주인은 말했다.

한편 구석에 커피점을 내려고 계획했다가 문화재보호 지정을 받고서 계획을 포기했다고 호마노는 덧붙였다.  

역사문화보존국 발테르 삐레스 부국장은 고디뇨 가게 시설만 보존된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 동안 식품점 영업이 유지돼 왔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하면서 고디뇨 식품점이 문화재보호 지정을 받았지만 주인이 건물을 떠나는 것을 막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인이 고디뇨 식품점 영업을 그만 두어도 식품점이 들어있었던 장소는 문화재보호지로 남는다고 삐레스 부국장은 말했다.

고디뇨집이 들어서 있는 삼빠요 모레이라 건물도 문화재보호 지정이 돼있어 건물의 외부나 내부를 당국의 허가 없이는 변경하지 못한다.

건물은 작년부터 시청재산으로 귀속됐다. 1992년 건물 전면만 보호지정을 받았는데 이제는 건물입구, 살롱, 엘리베이터, 층계, 벽과 기타 부분도 보존장소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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