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물고기 삐라루꾸 양식성공... 멸종 막고 농가 수입 올려

by 인선호 posted Jan 1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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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삐라루꾸(Pirarucu; (영)Arapaima)는 원통형으로 괴상하게 생긴 아마존의 커다란 물고기로 가시가 없고 맛이 좋아 이곳 원주민들이 이 물고기를 많이 잡아 먹는다. 그러나 마구잡이로 인해 아마존의 상징이며 브라질의 바깔랴우라고 불리는 삐라루꾸는 멸종의 위기를 맞고 있다.

삐라루꾸는 민물고기 가운데서 가장 큰 물고기에 속하며 남미에서는 가장 큰 민물고기로 보통 2미터가 넘으며 무게는 100킬로를 초과하는데 아주 큰 놈은 2.5미터에 200킬로까지 나간다. 삐라루꾸는 공기를 마셔 호흡하는데 그래서 물속에 있다가 바깥의 공기를 마시기 위해 가끔씩 수면 위로 올라온다.

그래서 낚시꾼들은 기다렸다가 작살로 이 물고기를 잡는다. 입으로 공기를 마셔 숨을 쉬기 때문에 아마존의 산소가 적은 연못 같은 물속에서도 견디며 가뭄이 들었을 때는 진흙이나 모래 속에서 입으로 숨을 쉬면서 버틴다.

다른 물고기들 같으면 물이 없으면 바로 죽어버리는데 삐라루꾸는 가뭄에도 용케 살아남는 끈질긴 고기다. 이 물고기는 암수가 정확히 짝지어져 있는 일부일처 동물인데 암수 구별하기가 아주 어려우며 4년이 지나서야 번식활동을 한다.

남획으로 멸종돼 가는 삐라루꾸를 보호하기 위해 5년 전부터 삐라루꾸를 양식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가 진행돼 오고 있으며 2007년 처음으로 치어 3천마리를 얻는 성과를 냈다. 2008년에는 새끼 고기 3만 마리를 양식하는데 성공해 삐라루꾸를 양어장에서 길러서 상품화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아직도 아마존 물고기 삐라루꾸를 양식할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은 일반인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브라질 중소기업진흥청(Sebrae)이 주관하는 아마존 삐라루꾸 양식계획은 브라질 북부 아마존 유역 아끄레,아마조나스, 아마빠, 혼도니아, 호라이마, 또깐띤스주에 양식장을 설치하고 사업을 시작했으며 어떻게 하면 고기가 빨리 살찔 수 있게 할 수 있을까. 사료는 어떤 것들이 배합되어야 하는가. 생산량을 많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고 양식 물고기들은 어떻게 다뤄야하는가. 양식한 물고기의 유통과정과 시장은 어떻게 확보할수 있는가 등 제반 문제의 해답을 찾기 위한 연구와 실험 노력이 경주되고 있다.

“물고기를 대량 양식했을 때 시장이 없다면 소용없는 일이다. 그래서 전국 대도시들의 식당에서 순회 시식회를 열고 있다.”고 삐라루꾸 양식계획 지역 책임자 호베르또 피게레도는 말했다.

“일단 양식기술에 성공한 다음에는 시장형성과 유통이 관건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삐라루꾸는 무척 맛있는 고급 물고기로 사람들의 인식에 박혀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상품화에 성공 못한다면 양식사업은 수포로 돌아갈 것이라고 호베르또 피게레도는 강조했다.

삐라루꾸는 작은 물고기와 새를 잡아 먹고 사는 육식성 어류로 살을 빨리 찌게 할 수 있는 이상적인 사료를 계속 찾고 있는 중이라며 현재 양식장에서 1년에 20킬로까지 성장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자연상태에서 100킬로에서 200킬로까지 나가는 것에 비한다며 20킬로는 보잘것 없는 무게지만 20킬로일때 고기맛은 무척 좋으며 무게가 너무 나가면 육질이 오히려 딱딱해 진다고 호베르또는 설명했다.

삐라루꾸는 아마존 유역 생산지에서는 킬로당 25헤알하며 동남지방 소비지에서는 40헤알에 달한다고 하면서 2010년에는 삐라루꾸 양식교본을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라고 하며 북부 주민들이 농장에서 삐라루꾸를 실험양식했을 때 수입이 짭짤할 것이라고 그는 장담했다.            

사진: 삐라루꾸는 아마존을 상징하는 아주 큰 물고기로 맛이 좋다. 이제 양식이 가능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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