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앙銀 기준금리 인하 전망 우세

by 김수훈 posted Jan 0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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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브라질 중앙은행이 오는 1월 20~21일 열리는 통화정책위원회(Copom)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국영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중앙은행은 인플레율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현재 13.75%로 세계 최고 수준인 기준금리를 0.25~0.7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엔리케 메이렐레스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도 지난해 말 현지 언론과의 회견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브라질 내 경제 전문가와 경제조사기관들은 0.5%포인트 인하가 유력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는 12%로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브라질의 기준금리는 지난 2005년 7월 19.75%를 기록한 이후 18차례 연속 인하를 기록하다 2년만인 지난 2007년 9월 11.25%에서 인하세가 중단됐다. 이후 지난해 3월까지 11.25%에서 동결 상태를 유지하다 4월 11.75%, 6월 12.25%, 7월 13%, 9월 13.75% 등 네 차례 연속 인상된 뒤 10월과 11월 Copom 회의에서 또 다시 동결이 결정됐다.

지난해 말 기준 브라질의 실질금리(기준금리에서 최근 12개월간의 이자소득세율과 소비자물가상승률 제외)도 8%로 헝가리(5.6%), 터키(5%), 호주(3%), 멕시코(2.3%), 콜롬비아(2.3%), 중국(1.5%) 등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이다.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우세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성장률 둔화와 함께 인플레율이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중앙은행의 경제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의 1월 인플레율 전망치는 1개월 전의 0.55%, 1주일 전의 0.45%에서 0.42% 수준으로 내려갔다. 올해 전체적으로는 인플레율이 5% 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돼 브라질 정부가 설정한 4.5%(±2% 허용한도) 범위 안에서 통제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의 2.44%에서 2.4%로 낮아지면서 재계와 노동계를 중심으로 내수경기 활성화와 고용 규모 유지를 위한 기준금리 인하 압력이 강해지고 있다.

한편 브라질 헤알화 대비 미국 달러화 환율은 이달 달러당 2.35헤알로 예상돼 1개월 전의 달러당 2.25헤알보다 높아졌으며, 무역수지 악화에 따른 영향으로 경상수지는 250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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