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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고인들이 무덤에서도 편히 쉬지 못한다”고 상파울로 빌라마리아나 가족묘 앞에서 엘리에치 솔란지 도니(53,회사원)는 말한다. 두 달 사이 4차례 도둑들이 9개 묘비 동판을 전부 떼어갔다.

동판은 구리가 들어있어 푼돈이 되기 때문에 폐품주의나 걸인들이 훔쳐다 판다. 빌라 마리아나 공원묘지에는 할아버지,할머니, 삼촌, 사촌 등 9명이 묻혀있는데 이름이 새겨져 있는 동판을 모두 훔쳐갔다.

동판 하나 새로 제작하는데 60헤알이 든다고 말했다. 청동 십자가도 있었는데 전번에 도둑이 떼어갔다고 엘리에치는 말했다. 그녀는 “동판대신 스텐레스나 대리석 재료로 바꿀 생각”이라고 말했다.

도둑들은 때로 동판뿐 아니라 꽃병과 자기초상까지 싹 쓸어간다.      
        
묘의 훼손으로 말미암아 엘리에치만 골치를 썩는 게 아니라 피해자가 많아 상파울로시 치안국은 이번달부터 시관리 묘역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기로 했다. 상파울로시 관리 22개 묘지가운데 우선 7개에 90대의 감시카메라를 세우기로 했는데 45만 헤알의 예산이 소요됐다. 앞으로는 전 시립묘지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할 예정이며 감시카메라는 시립경찰 통신망과 직결된다.

우선적으로 카메라가 설치될 묘지는 꼰솔라성 아라사, 산타나 꽈르따 빠라다, 산또아마로, 상파울로, 빌라마리아나 등 7개로 이들 묘소는 뜨레멤메 묘지와 더불어 이미 시립경찰의 24시간 감시체제하에 있다. 시 치안국장 셀소 비에라는 카메라가 설치되면 묘지 좀도둑이나 훼손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면서 “좀도둑은 대부분이 노숙자들이며 그러나 고철상 주인들을 배후에 둔 조직 절도단의 소행들도 간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잔디라(77)는 매주 토요일 아침이면 부모와 남편, 아들이 묻혀있는 빌라 마리아나 묘지에 찾아와 묘를 청소하는데 도둑들은 동판뿐 아니라 꽃병과 인물화상 도자기까지 깨끗하게 청소해간다고 말했다.

사진: 엘리에치가 빌라 마리아나 가족묘 앞에서 식구들의 이름이 새겨진 동판이 떨어진 자국을 손으로 가리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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