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동북지방 향토음식, 생선머리뼈 곰국 깔디뇨

by 인선호 posted Nov 2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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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브라질 동북지방 고유 음식으로 깔디뇨(Caldinho)라고 있다. 어두일미라고 생선머리뼈를 푹 고아 곰국을 만든 것을 말한다. 생선머리곰국 깔디뇨는 정력에 좋다고 한다.

당신이 동북지방에 여행하면서 어느 식당에 들렀다고 하자. 옆에 앉은 한 손님이 식당 종업원에게 “여기, 비아그라 주문”이라고 소리 지른다. 당신이 잘못 찾아 들어 온 것이 아닌가 하고 나갈까말까 우물쭈물하는 사이 종업원이 주문한 것을 옆의 손님에게 가져온다.

종업원이 손에 받들고 나오는 것은 새파란 알약(비아그라)이 아니라 동북지방의 유명한 생선뼈 곰국 깔디뇨이다. 뻬르남부꼬 주도 헤시피의 126년 역사를 자랑하는 레이치(Leite)식당에 가서도 주문하면 깔디뇨가 나온다. 브라질 동북지방 음식 전문가이며 인류학자인 하울 로디는 이 지방 최고 요리로 서슴지 않고 깔디뇨를 꼽는다.

“손님들이 우리집 깔디뇨를 비아그라라고 부르지요. 효과가 있다고 해요” 라고 아르메니오 페레이라 디오고 식당주인은 말하고 있다.

실제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는 차후에 따져볼 일이고 깔디뇨는 이곳 주방장 에디릴손 아라우조 별명 콧수염의 독특한 양념에다 2시간 이상 쏟아 붓는 인내와 정성에서 얻어진다.

솥 하나에 생선대가리를 넣고 곰국이 되도록 푹 삶는 한편 다른 솥에는 양파, 마늘, 피망을 올리브 기름에 노랗게 될 정도로 볶은 다음 그곳에 밀가루를 얹고 태우기 직전까지 계속 젓는다. 다음 생선곰국을 부어 진한 미음같이 걸쭉하게 만들고 여기에 후추가루, 꼬엔뜨로(고수열매향료), 소금을 친 후 걸으면 완성된다.

생선머리 곰국 깔디뇨는 동북지방 별미로 동북지방음식 전문가 하울 로디는 헤시피의 레이치식당 이외 깔디뇨 잘하는 곳으로 부라끼뇨(Buraquinho), 보떼고 막심(Boteco Maxime)을 천거한다.
부라끼뇨에서는 식사 서비스로 깔디뇨가 나온다.

사진: 브라질 동북지방의 향토음식 깔디뇨는 비아그라 효과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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