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만드는 사나이 다케시 이마이

by 인선호 posted Nov 19, 20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뉴스브라질]  “비를 만드는 사나이”. 상파울로 태생 다케시 이마이(Takeshi Imai)에게 붙여진 별명이다. 상파울로 1천4백만의 식수를 담당하고 있는 기관이 상파울로주 수도국 사베스뻬(Sabesp)인데 이 수도국의 수원지 깐따레이라와 알또데 띠에떼 수원지의 물 확보는 “비를 만드는 사나이”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다케시 이마이는 브라질 동남지방에서 비를 내리게 하는 성자 성뻬드로와 브라질 가뭄이 자주 찾아오는 동북지방의 비의 성자로 알려진 성조제와는 호형호제하는 사이다. 이마이는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구름 속의 작은 물방울을 빗방울로 만들어 아래로 떨어지게 하는 기술을 발명한 사람이다.

그는 농기구를 생산하는 공업인인데 만화에 등장하는 “빠르달 선생(Professor Pardal)”같은 발명가이기도 하다. 이마이는 31년간 비에 관한 연구를 몰두했다. 빗방울이 어떻게 형성되고 어떻게 내리고 어떻게 폭풍이 되는가에 대한 이치를 알아내고자 심혈을 기울였다.

그는 땅의 물이 증발해 공중으로 올라가 다시 비가 된다는 이론이 틀렸다고 말한다. 물이 증발할 때 나오는 에너지가 비구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바람을 만든다. 바람을 만드는 에너지를 이용해 빗방울을 만든다는 것이 그의 새로운 이론이다. 쌍발비행기로 구름 속에 들어가 빗물 씨앗을 뿌린 다음 비를 수확한다. 거짓말 같지만 사실이다.

금년 1월부터 브라간사 빠울리스따, 아띠바이아 지방에 있는 자과리 저수지, 자까레이 저수지를 비롯한 깐따레이라와 알또 띠에떼 수원지 부근 하늘에 구름이 생겼을 때 쌍발 비행기로 182회 구름 속을 향해 출격해 58차례 비를 내리게 한 실적을 올렸다.

상파울로 인근 도시 브라간사 빠울리스따 비행장 격납고에는 기상 레이다 시설이 돼있어 비를 가져올 수 있는 비를 발견하는 즉시 비행기를 출격시켜 구름에 씨를 뿌린다. “비를 만드는 사나이” 이마이 역시 필요에 의해 브라간사 빠울리스따에서 거주하고 있다.

인공비를 처음으로 시도한 것은 1930년대 미국에서 였는데 화학약품을 이용하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 환자가 많이 발생해 1980년대에 미국에서 인공강우는 중단됐다.    

사진: 쌍발 비행기가 자과리, 자까레이 저수지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구름 속을 뚫고 들어가 씨를 뿌린 다음 비를 수확한다.

door.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