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0일은 흑인의 날

by 인선호 posted Nov 14, 20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뉴스브라질] 11월20일(목)은 흑인의 날(Dia da Consciência Negra) 공휴일이다.

상파울로시는 목요일만 공휴일이고 그 다음날 금요일(21)은 정상근무하는데 깜삐나스는 금요일을 쉬든지 일하든지 기관과 업주가 임의로 선택하도록 돼 있어 깜삐나스 주민들은 긴 주말휴일을 즐길 수 있다. 깜삐나스뿐 아니라 상파울로 변두리 도시 산또 안드레와 마우아도 긴휴일을 갖게 된다.

11월20일을 흑인의 날로 받아들이는 결정은 시정부에 달려있어 작년에는 상파울로주 645개 시청 가운데 34개 시청이 11월20일을 흑인의 날로 정했으며 금년에는 164% 증가해 90개 시가 흑인의 날 공휴일로 선포했다.

흑인의 날은 1655년 브라질 북쪽 빨마레스(현 알라고아주)에서 태어나 흑인도망자촌의 지도자로 활동하다가 1695년 11월 20일 정부군에 잡혀 참수형을 당한 흑인 줌비(Zumbi)를 기념해 제정된 공휴일이다. 목요일 빠울리스따 대로에서 “미완성 노예해방 120”이란 제목의 행진이 있다.

한편 흑인이 가장 많은 바이아주에서는 단 한곳에서만 흑인의 날을 기념한다.

브라질 전체로 볼 때 흑인 줌비의 죽음을 기념하는 날을 공휴로 정한 시청은 작년 225개에서 금년 303개로 늘어났다. 브라질 27개 주도 가운데 상파울로, 리오, 마나우스, 꾸야바, 마세이오만 줌비 참수일을 공휴일로 정했고 흑인 내지 혼혈인이 많이 사는 동북지방에서는 6 도시만 쉰다.

흑인이 압도적으로 많은 바이아주에서는 살바도르만 이날을 기념하는데 이날 쉬지 않고 일한다. 흑인의 날을 제일먼저 선포한 곳은 1998년 이뚜(ITU)시였다. 아프리카-브라질 사회문화발전단체 루트 로뻬스는 아직도 흑인 지도자에 대해 모르는 국민이 많다고 하면서 흑인의 역사와 문화를 학교에서 많이 가르쳐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 브라질리아에 있는 흑인지도자 줌비 흉상. 동판에 “모든 인종의 지도자 흑인 빨마레스의 줌비”라고 새겨져 있다.



door.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