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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최대 빈민가인 호시냐에 살고 있는 여섯 아이의 엄마, 엘리자베치 고메스 다시우바는 7월14일 이후로 남편을 보지 못했다.

 

남편 아마리우두 지소자(43)는 이날 가족한테 생선 요리를 만들어주겠다며 양념을 사러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았다.

 

가족들은 나중에야 아마리우두가 마약 거래 조사 때문에 경찰에 끌려갔다가 행방이 묘연해진 사실을 알게 됐다.


영국 <비비시>(BBC)는 브라질 ‘평화유지 경찰대(UPP)’ 소속 10명이 아마리우두의 실종 사건에 연루돼 기소됐다고 2일 보도했다.

 

이들은 아마리우두를 고문•살해해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소된 이들은 호시냐 지역을 관할하는 경찰 최고 책임자인 에드송 두스산투스를 비롯해 아마리우두를 연행한 경찰 4명, 당시 경찰서에 있던 경찰 5명이다.

 

지금까지 조사 결과로는 아마리우두가 심문 과정에서 고문을 당하다가 간질 발작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아마리우두를 조사하고 풀어줬으며, 이후 그의 행적은 알지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마리우두 실종 사건은 리우데자네이루의 빈민가에서 진행돼온 이른바 경찰의 ‘평화 회복’ 활동이 얼마나 폭력적인지를 방증하는 것으로 브라질 전역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여름올림픽을 앞두고 무법천지와도 같던 빈민가를 마약조직한테서 되찾겠다며 ‘군사작전’에 버금가는 공격을 펼쳐왔다.

 

리우데자네이루엔 600여곳의 빈민가에서 150만명이 살고 있다. 아마리우두가 살던 호시냐는 주민이 7만명이 넘는 곳으로 리우의 빈민가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마약갱단은 이런 빈민가를 총과 무력으로 장악해, 마치 ‘중세 영주’처럼 물•전기•무선인터넷 등의 서비스까지 맡는 등 주민들을 다스리고 있다.


이런 사정 탓에 월드컵•올림픽 등 대형 국제행사를 앞둔 브라질 정부는 빈민가의 범죄조직을 소탕하려고 수천여명의 해병대•무장경찰과 헬리콥터, 탱크 따위를 동원했다.

 

예전처럼 ‘치고 빠지기’식이 아니라 마약단 소탕 작전 이후엔 ‘항구적인 평화 유지’를 위해 경찰력을 상주시켰다. 2008년 창설된 ‘평화유지경찰대’는 올림픽•월드컵 시설과 가까운 빈민가 40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의 이러한 ‘범죄와의 전쟁’은 공권력으로 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성공적으로 평가받기도 했으나, 비판도 제기됐다. 리우데자네이루엔 600여곳의 빈민가가 있는데, 정부가 40곳의 ‘평화’만 관리한다면 범죄조직이 다른 곳으로 옮겨가 활동하는 풍선효과만 낳게 된다는 것이다.

 

또 평화유지경찰대가 민간인의 인권을 유린하는 가혹 행위도 저지른다는 지적도 나왔다. <비비시>는 아마리우두의 실종 사건이 리우데자네이루를 비롯한 브라질 전역에 항의 시위를 확산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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