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로 건축ㆍ설계사협회 브라질 최초 성인 갈봉수사 명예회원증 수여

by 인선호 posted Oct 2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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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브라질에서 태어나 최초의 성인 반열에 오른 프레이 갈봉(São Frei Galvão)의 유해가 보존돼 있는 상파울로 루스 수도원(Mosteiro da Luz)은 한인들이 밀집해 있는 봉헤찌로에서 큰 길 하나 건너면 되는 지척의 거리에 있다.

본명 산또 안또니오 데 산타나 갈봉 보다는 수사 갈봉(Frei Galvão)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카톨릭 수사는 1739년 상파울로 내륙 과라띵게따(리오 가는 두뜨라 국도변)에서 태어나 1822년 상파울로 자신이 건축한 루스 수도원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는 2007년 5월 11일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브라질을 방문했을 때 성인품에 올랐다.  

프레이 갈봉이 생존했을 때 어느 남자가 찾아와 부인이 난산으로 사경을 헤매고 있다고 호소하자 작은 종이에 기도문 몇자를 적어 주면서 가져가 부인에게 먹이라고 했다. 그랬더니 남자의 부인이 아기를 순산했다.

또 한번은 어떤 젊은 청년이 담석증으로 땅바닥에 굴을 정도로 아파하자 역시 종이에 글을 써주어 그것을 잘게 썰어 먹으라고 했더니 이를 먹은 청년은 곧 언제 아팠었느냐는 듯 나았다. 그래서 지금도 루스 수도원에서 종이환약을 요청하는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갈봉 수사는 원래 건축에 소질이 있어 루스 수도원을 손수 건축했으며 다른 여러 건물도 그의 손에 의해 건립됐다. 그는 직접 건물의 도면을 그리는 설계사였으며 건축 엔지니어였고 벽돌을 쌓아 올리는 막일꾼이었으며 현장 감독이기도 했다. 그는 건축이 올라갈 때까지 모든 과정에 몸과 땀을 담았다.

만약 당시에 관에서 발급하는 자격증 제도가 있었더라면 그는 자격증을 보유한 훌륭한 엔지니어요 설계사였을 것이다. 갈봉수사가 지은 루스 수도원은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으며 브라질 건축의 수호성자로 불리고 있다.      
            
10월 25일 정오 상파울로주 건축, 설계사협회는 프레이 갈봉 성인에게 브라질 최초의 명예회원 자격증을 수여한다.  

“그가 살아 있다면 그의 타고난 탁월한 건축기술로 사회에 많은 기여를 했을 것”이라고 아르메니오 노게이라 수도원장은 말했다. 노게이라 수도원장은 갈봉수사를 대신해 25일 건축, 설계사 협회 회장으로부터 명예회원증을 받는다.
    
사진: 브라질 태생 최초성인 프레이 갈봉. 갈봉수사가 건축한 봉헤찌로 지척에 위치한 루스 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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