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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미국의 불경기로 말미암아 브라질인들 가운데 “어메리칸 드림은 끝났다”며 돌아오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례의 하나로 상파울로 해변도시 성비센티의 워싱톤 소우자는 7년전 부인과 아들을 두고 미국에 올라갔다. 떠날 당시 아들 찌아고의 나이 9살, 지금은 16세 사춘기 소년으로 성장했다.

그동안 부자간에는 한 차례도 만난적 없는 생이별을 하고 있었는데 미국 경기불황 덕분으로 가족이 재회하게 됐다. 워싱톤 소우자는 뉴욕의 “리틀 브라질(Little Brazil)”로 알려진 46번가에 자리잡고 있는 비아 브라질(Via Brasil)식당 요리사로 미국에 건너간 이래 줄곧 일해왔다.

브라질 북쪽 삐아우이 태생인 워싱톤(51)은 미국에 불경기가 닥치기 전 아들 찌아고를 위해 뉴욕의 어느 식당 일 자리를 마련해 놓고 아들에게 미국에 오라고 연락했다. 그러나 아들 찌아고는 미국 대신 브라질에 있으면서 대학입시 준비를 하겠다고 했다. 아버지 워싱톤은 중학교(8학년)까지 공부가 전부이다.

그는 미국에 온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식당에 취직해 있으면서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 일요일 오후 1시까지 노동하면서 주급 760불을 받았다. 그는 미국의 명물 타임 스퀘어가 보이는 쿠바인 소유 아파트에 월세 단 50불짜리 방을 얻어 살면서 저축한 돈은 전부 브라질로 송금했다.

미국에 온지 2년 6개월만에 성비센티에 3만헤알을 들여 독립가옥을 건축하는 한편 환율이 3-4 헤알할때 달러를 열심히 송금해 10만 헤알을 들여 고향 삐아우이주 바르제아 그란데에 농장을 구입했다. 농장은 여동생이 관리하도록 맡겼으며 농장에는 소 50마리와 닭 1만5천수를 사육하는데 근처 4도시에 공급하고 있다고 하며 월 순수입이 6천헤알이 된다면서 “미국보다 브라질 수입이 낫다”고 그는 말했다.  

“브라질은 인건비가 싸서 좋다. 30일에 400 헤알이면 한 사람을 고용할 수 있다”고 하면서 인력이 싸다는 점에 유난히 감탄했다. 미국에서는 인건비를 주급으로 계산하는데 익숙해 있어 그는 월급을 “한달에 400 헤알”이란 표현을 쓰지 않고 “30일에 400 헤알”이라는 말을 썼다.

“여기는 임금이 높아 좋지만 달러 값어치가 낮은 게 문제다”라고 말했다. 예전에는 1.50 헤알로 브라질에 송금했는데 2.11 헤알로 올라 브라질 가족에게 송금하는 면에서는 좋은데 대신 미국에서 일자리가 부족해졌고 월급이 내려가 상황이 나빠졌다고 워싱톤은 말했다.  

워싱톤은 브라질로 돌아가기로 결정을 내렸다.

리틀 브라질의 부지오스라는 작은 선물가게 주인 마르셀라 하모스는 손님의 60%가 브라질인, 40%가 미국인인데 매상이 작년 여름에 비해 10%가 줄었다고 말했다. “세로 나온 빈 가게가 늘고 있으며 문닫는 곳이 많아 지고 있다”고 미국생활 9년차 마르셀라(29)는 말했다.    
              
뉴저지 주립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에스삐리또 산또주 출신 알레산드라 마르께스(31)는 피부관리 크리닉에서 반나절 근무, 주급 400불을 받고 있다. 예전에는 브라질인 손님이 40%를 차지했는데 지금은 전부 사라졌다. “먹고 잠자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불황에 제일 먼저 타격을 입는다”고 말했다. “요즘 일자리 구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알레산드라는 2002년 방 2개 짜리 아파트를 30년 월부로 샀는데 이자가 3.56%에서 7.75%로 올라 월부금이 1.095불에서 1.319불이 됐다. 그녀는 집을 1.800불에 세를 놓을까 하고 있다. 집 월부 외에 세금이 400불 되는데 세를 놓는다면 월부금과 세금은 커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알렉산드라는 9살짜리, 5살짜리 두 아이를 데리고 빌라 벨랴(에스삐리또 산또주) 고향으로 돌아온다.

상파울로 태생 조앙 데 마또스는 미국에 6개의 지사를 갖고 있는 여행업을 하고 있는데 한해 브라질행 항공 티켓 5만매를 판다. 그런데 요즘은 편도를 구입하는 손님이 많이 늘었다. (에스따도 데 상파울로)

사진: 7년간 가족과 떨어져 뉴욕에서 요리사 생활을 해온 워싱톤 소우자는 미국생활을 접고 귀국짐을 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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