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불경기, 브라질 이민들도 타격

by 인선호 posted Oct 1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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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미국 경제가 불안해지면서 미국에 거주하는 브라질인들의 생활도 어려워지고 있다.

서브프라임사태로 건축업계가 심한 불황을 맞으면서 브라질인 남편들의 실직이 늘고 따라서 부인들이 생활비를 전적으로 떠맡아야 하는 상황에 달하게 돼 생활은 점차 쪼들리고 있다고 월(13/10)일자 에스따도 데 상파울로 신문은 전했다.

12년전 미국에 건너간 미나스 출신 헤자니는 남편 에릭손과 두 아이(딸,아들)를 둔 뉴저지에 살고 있는 주부이다. 건축공사장 일을 하던 남편이 4개월 전 해고당하고 난 후 뜨네기일을 한다. 남편은 잘 나갈때는 주급 6천불을 벌어왔는데 지금은 많아야 300불이다.

부인 헤자니가 가옥 4채를 맡아 청소일을 해주는 작은 영업을 하고 있는데 그나마 미국인들도 어려워 청소일을 절반으로 줄이고 있다. 미국 중상층이 집을 빼앗기고 카드빚 막기에 바빠 일주일에 한번 청소 하던 집은 2주일에 한 번으로 줄이고 2주일에 한번 하던 집은 형편이 나아질 때까지 중단하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그녀는 말했다.

부부는 월부금이 올라가고 세금이 많아 집을 중도에 포기해야 했다. “딸아이의 간식은 전에 학교에서 무료로 주더니 지금은 학부모 부담이 됐다면서 집 월세, 자동차 2대 보험료, 식비등만으로도 2천5백불이 필요하다. 예전에는 미장원 다니고 옷 사입고 집 치장하는 것들로 사는 재미로 살았는데 지금은 빚 막는 게 일이다”라고 헤자니는 말했다.

생활수준이 떨어졌다고 해도 아이들의 교육 때문에 브라질로 돌아갈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사진 : 헤자니는 미국 경제가 어려워 지면서 건축일 하던 남편이 실직돼 생활이 전보다 쪼들리지만 자녀 교육 때문에 브라질로 돌아갈 생각은 없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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