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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차를 훔쳐 도주하던 도둑이 뒷좌석에 어린아이가 자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차를 세우고 공중전화로 경찰에 전후사정을 이야기 한후 차의 위치를 알리고 자동차와 어린아이를 놓고 사라져 브라질 남부 리오 그란데도술주 빠소 푼도(Passo Fundo)시에서 “선량한 도둑”이 화두가 되고 있다.

17일 새벽 2시경 5살난 사내아이의 어머니와 계부는 빠소 푼도 중심가의 한 바르 앞에 몬자 자동차를 세우고 시의원 후보자 선전물을 아는 친구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들어갔다. 잠깐이면 충분했기 때문에 부부는 잠자고 있는 아이를 그냥 두고 가기로 했다.

그 사이 도둑이 차를 훔쳐 약 500미터쯤 가다가 뒤를 보니 어린이가 자고 있었다. 도둑은 차를 멈추고 190 전화로 “경찰서 맞지요? 제가 차도둑인데 거짓말 하는 게 아니라 진짜로 말하는 것이니까 잘 들으시오. 아까는 못봤는데 차를 가져가다가 보니까 아기가 있군요. ” 도둑은 차가 있는 위치를 알리면서 어린애와 함께 차를 두고 갈테니 “경찰차를 보내고 애비에게는 아이를 찾아 집으로 데려 가라고 이르라”고 사뭇 명령조로 말하고 없어졌다.

경찰차량이 도착했을때는 어린이는 그때까지 잠들어 있었다.

시민들은 자동차를 훔쳐가다가 포기한 양심있는 도둑의 정체가 누구인지 궁금해 하고 있다. 한편 아동보호 경찰서 마리오 뻬지 서장은 며칠 안에 부부를 소환해 무능력자를 방치한 혐의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아이는 여하한 경우에도 혼자 두면 안되고 어떠한 변명도 있을 수 없다”고 아동보호심의회 위원장서리 떼레자는 말했다.  

어머니는 입을 다물었지만 계부는 부끄러운 소치라고 실수를 인정했다. “자동차문을 잠그지 않았으며 창문은 약간 내려져 있었다. 만약 어린아이가 깨어나면 나올 수 있을 수도 있었다. 우리의 불찰이다”라고 시인하면서 앞으로는 정신차려 아이를 돌보겠다고 약속했다.

자동차 절도사건이 접수된 제2경찰서 끌라우디아 여서장은 도둑의 신원이 밝혀지면 구속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도둑이 어린아이에 대해 현명한 판단을 했듯이 나도 같은 판단을 내릴 것이다”라고 여서장은 말했다. (에스따도데 상파울로)

사진: 도둑이 차를 훔쳐 가지고 도주하다 어린아이가 잠자고 있는 것을 보고 포기하고 경찰구조대에 연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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