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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아버지는 앰뷸런스를 부르려 나가 이리 저리 헤매고 있는 사이 8살난 사내아이가 어머니의 배에서 태어나는 아기의 산파역을 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상파울로 동부 연립주택에 거주하는 전화마케팅회사 직원 크리스티나 비에라(27)는 월요일(9/15) 새벽 3시 배가 아파 깨었다가 날씨가 추워 다시 침대에 들어갔다가 6시30분에 일어났다. 샤워를 하는데 아래에서 피가 흘러나오자 놀라 남편에게 급히 구급차를 불러오라고 부탁했다.

임신 9개월15일된 만삭 아기의 분만이 시작된 것이다. 재봉사 남편 루시아노 사비노(28)는 집에서 가장 가까운 보건소로 달려갔으나 운전사가 없었다.

그래서 루시아노는 거리에서 시립경찰에 도움을 청했으며 임산부를 병원으로 후송하기 위해 그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왔을 때는 40분이 경과한 후였다. 집에 도착했을 때 방안으로부터 “들어오지 말아요. 이미 애기가 태어났어요.”하는 아내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잠자고 있던 아들 호베르뜨는 어머니의 비명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배를 눌러달라고 했고 피투성이 주위를 보고 두려웠지만 침착하게 어머니의 말을 따랐으며 태아의 머리가 보이자 잡아 뽑았다. 그다음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거실에서 가서 가위를 찾아 가져왔으며 어머니는 가위로 탯줄을 잘랐다.

어린 호베르뜨는 계속해서 어머니가 하라는 대로 아기가 춥지 않도록 커다란 수건을 가져왔다. 시립경찰은 산모와 아기를 과야나제스 병원으로 데리고 갔다. 아기는 계집아이로 무게 3.140킬로, 리지아나란 이름이 붙여졌다. 시립경찰마저 소년이 산파역을 훌륭해 해낸 사실에 감명했으며 소년은 “처음에는 어머니가 죽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미처 병원까지 못 가고 집에서 아이를 분만하게 될 경우 상파울로연방의과대학 교수 산과의사 오스마르 꼴라스는 출산하는 어머니를 안심시키는 일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개나 고양이 기타 모든 동물이 새끼를 낳는다. 심호흡을 하면서 가만히 편안한 자세로(엉거주춤한 자세나 약간 누운 자세) 아기가 나오도록 기다리는 것이다. 어머니 배를 누른다든가 아기의 머리를 잡아 뽑으려고 하면 안된다. 골반이 다 열렸으면 산모에게 모든 힘을 주라고 요구하는 것이 좋다.

아기의 머리가 나오기 시작하면 잡아 뽑으려 하지 말고 머리밑을 받쳐 주기만 하면 된다.”고 산과교수는 충고했다. “아기의 머리를 잡아 뽑으면 아기에게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꼴라스 산과교수는 경고했다. 아기가 나오면 천 조각 두 개를 준비해 탯줄을 묶고 가운데를 자른다. 그러면 아기의 배꼽에서 그리고 끊어진 탯줄에서도 피가 나오지 않는다.

“병원에 도착 못하고 집에서 아이가 나올 경우 소방대에 연락하는 것이 제일 좋다. 소방대가 구급차를 보내며 한편 전화로 기다리는 동안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지시해 준다”고 산과교수는 설명했다.

“애 낳는 일은 쉽고도 어렵다. 출산에는 항상 위험이 따른다. 모든 시설이 갖추어진 병원에서 출산하는 게 가장 좋다. 긴급상황에서만 병원 밖에서 분만해야 한다. 자연상태에서 10명이 태어났다고 할때 자연은 10명을 고스란히 다 살게 하지는 않는 게 자연의 법칙이다.

병원에서는 10명이 태어난다면 인위적인 의술이 개입할 때 10명이 다 살수도 있다. 신생아가 자연의 적자생존 법칙에 걸려들지 않게 하려면 병원에서 낳아야 한다”고 꼴라스 산과교수는 충고했다.      

사진: 8살 호베르뜨는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거실에서 가위를 찾아 가져다 주어 여자 동생이 태어나는 것을 도와주었다. (우)아버지 루시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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