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동북지방 해변...국제 자연주의자 대회 열려

by 인선호 posted Sep 1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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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9월9일 브라질 동북부 빠라이바주 남쪽해안 꼰데(Conde)시 땀바바(Tambaba)해변에서 33개국으로부터 약 2.500명의 자연주의자(나체주의자)가 참가한 가운데 제31차 국제자연주의 대회가 열렸다. 대회장소는 마을에서 10킬로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자연주의는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하나의 생활방식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열리는 이 대회는 일요일까지 계속된다.

대회 마지막 날에는 북미,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등지로부터 약 4천명의 자연주의자들이 참가할 것이라고 주최측은 예상하고 있으며 대회기간 강연, 서핑경기, 토산품 전시회(30개 스탠드)가 열린다.

엘리아스 뻬레이라 브라질 자연주의자연맹 회장은 브라질 사회에 자연주의자 철학을 알리기 위해 대회가 개최된다고 말하면서 브라질에는 8개의 자연주의 해변이 있다고 덧붙였다. 빠라이바 땀바바 해변에는 약 500명의 회원들이 자연주의 생활을 누리고 있다.

“자연주의자 숫자는 세계적으로 날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브라질에서도 역시 늘고 있다. 자연주의자가 된다는 것은 인간이 자연을 가까이 하고 보호하고 또 사랑하는 것이라는 자연주의자 철학을 이번 대회를 통해 널리 홍보하고자 한다. 그러나 우리는 허용된 공간과 허용되지 않은 공간을 구별하고 존중할 것이다”라고 브라질 자연주의자연맹 회장은 말했다.

자연주의자들은 일반 사람들이 잘 보이지 않는 으슥한 해변에서 나체 일광욕을 하든가 수영을 하는데 대회에 온 외국손님들은 동네 호텔에서도 나체로 있기를 즐겨한다.

나체해변이 위치한 마을의 주민 조앙 산토스(26,미장공)는 “호텔에서 벌거벗고 다니는 것은 내가 보기에 낯이 두꺼운 사람들이다”고 말했다. 금요일에는 시내 식당에서 자연주의자들의 “아담과 이브 축제”가 계획돼 있는데 주민들은 “그 사람들이 시내에 어떤 차림으로 올까?”하고 호기심반 두려움반으로 쑥덕이고 있다.

현지 땀바바 자연주의자 협회 빠울로 깜뽀스 회장은 갑자기 나타나 자연주의자들이 북적이고 있어 주민들이 놀라고 있는데 “일시적 일뿐” 곧 “정상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장은 초대받은 사람과 자연주의자들만 입장할 수 있고 그 밖의 사람들은 출입이 금지돼 있으며 대회가 열리고 있는 땀바바 동네의 진입로에는 100여명의 군경과 안전요원들이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범죄와 구경꾼을 막고 있다.

대회가 열리고 있는 경내에서는 지나가는 사람을 곁눈질하면 안되며 일반카메라나 무비카메라는 허락받은 후에만 들여 댈 수 있으며 놀리거나 조롱을 하면 자연주의자 전체에 대한 모독으로 취급된다.


사진: 자연주의자 대회 개막식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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