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에다지, 알카쇼프라 최대 산지

by 인선호 posted Aug 2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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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상파울로에서 가스뗄로 쁘랑꼬 국도를 타고 115km 떨어진 곳에 옛날 소몰이꾼들이 남쪽 리오그란데 도술에서부터 상파울로로 소를 몰고 올라오다가 소에게 물을 먹이고 쉬기 위해 머물던 강물이 가로지르는 소로까바(Sorocaba) 근처에 삐에다지(Peidade-소로까바 22 km)라는 작은 농촌도시가 있다.

삐에다지는 브라질 알카쇼프라(alcachofra)의 수도라고 불린다. 이곳은 브라질 전체 알까쇼프라 생산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알카쇼프라는 요리를 해서 먹기도 하지만 주로 약으로 쓰이고 술을 만들기도 한다.

알카쇼프라(Alcachofra: (영) globe artichoke)는 몸의 지방을 태우고 콜레스테롤과 혈중요소(尿素)를 낮추고 간기능을 촉진시켜 약으로 나와 있으며 그밖에 간해독제, 이뇨제, 변비에도 쓰이고 술에 넣기도 하는데 알카쇼프라술로 시나르(Cynar)란 이름의 쓴맛이 나는 술이 시판되고 있다.    
    
알카쇼프라의 수확기는 10월부터 12월까지인데 삐에다지에서는 비가오나 바람이부나 덥거나 춥거나 1년 내내 수확한다. 지베렐리코산이라고 하는 성장호르몬을 소량 알카쇼프라 그루마다 권총같이 생긴 기구를 이용해 주입한다. “꽃피는 시기를 앞당겨 1년에 3번 수확한다”고 알카쇼프라 영농인 테노리오는 말한다.

그는 동생과 함께 3헥타 땅에 알카쇼프라 농사를 짓고 있는데 금년 한 해에 3천 상자(한 상자 20개)를 수확해 총 6만 헤알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비료 등 1만5천헤알의 경비를 제하고 나면 4만5천헤알의 순이익이 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삐에다지의 300헥타 농지에서 금년 60만 상자가 수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 영농인은 수확물을 바로 팔아 넘기는데 농민 조르제 오사꼬 같은 경우 17헤타 땅에 알까쇼프라를 재배하고 있는데 수확량의 10%는 농가 부엌에서 가공처리해 500그램씩 용기에 포장해 판매하고 있다.

오사꼬 역시 호르몬을 주사해 알카쇼프라 농사를 짓는데 “천연호르몬이기 때문에 맛이 변하는 것이 아니며 또 그렇다고 생산량이 느는 것도 아니다. 다만 수확기가 변경되는 것 뿐”이라고 설명한다.

밭을 바꾸어가며 농사를 지으며 헥타당 700킬로그램 비율로 동물 분뇨와 퇴비를 주고 있고 또 해충을 막기위해 정기적으로 한 달에 한번씩 물을 뿌린다고 오사꼬는 덧붙였다.

삐에다지 지역은 왕년의 알까쇼프라 수도였던 이웃 성호께(Sao Roque)에서 개발한 붉은종을 호르몬을 주사해 기르고 있는데 삐에다지에게 1등 자리를 내준 성 호께 농민들은 호르몬을 쓰지 않은 100% 순수 자연산 알까쇼프라 농사를 고집하고 있다는 사실에 자긍심이 대단하다.

이웃 삐에다지에 비해 경작면적이 15% 밖에 안되는 40헥타의 땅이지만 변조되지 않은 오래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순수 알까쇼프라 농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들은 강조한다. (에스따도 데 상파울로)


사진: 삐에다지에서 알카쇼프라 농사를 짓고 있는 테노리오는 새농법으로 1년에 3번 수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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