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짜리가 자동차 상습절도

by 인선호 posted Aug 2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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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11살짜리 사내아이가 자동차를 훔쳐 타고 2.5 킬로나 달렸다. 가전제품 수리공 마르꼬롱고는 목요일 밤 9시30분경 시내 남쪽 사바라 대로에 골 자동차를 세워두고 한 시간 뒤에 돌아와보니 차가 사라져 경찰에 도난신고를 했다.

공립학교 교문 앞에서 경비를 맡고 있던 시립경찰 순찰반은 밤 10시30분경 전속력으로 학교 앞을 지나가는 자동차를 발견하고 추격하기 시작했다. 뒤에서 쫓고 있던 순찰대원 실바는 운전자의 머리는 보이지 않고 겨우 머리카락만 간간히 보여 난쟁이가 운전하는 줄 생각했다고 말했다.

꼬마 아이가 운전할 줄은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고 순찰대원 실바는 말했다. 질주하던 자동차는 얼마 안가 어느 집 앞에 세우더니 놀랍게도 어린아이가 차에서 내렸다. 경찰이 또 놀란 것은 운전솜씨가 기가 막혔다는 사실이다. 어린아이는 처음에는 “내 차”라고 말하며 우겼으나 나중에는 자기가 아무 자물쇠에나 다 맞는 마스터키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데 그것으로 자동차를 타고 왔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동차를 훔친 것이 아니고 집에 돌아 오기 위해 빌려타고 온 것뿐이며 아무 곳에나 내버리려고 했었다고 말했다. 어린이에 따르면 훔친 것이 아니라 “빌린 것”이라고 했다. 어린아이는 전날에도 빨리오 자동차 한대를 “빌렸다”고 털어놓았다. 시립경찰에 따르면 실제로 어린이는 골 자동차를 훔치기 전날 빨리오 자동차를 훔쳤다고 한다.

시립경찰은 어린이가 학교 앞에 세워져 있는 빨리오 자동차 근처에 서 있는 것을 보았는데 차를 훔치는 듯한 수상한 행동을 보이지 않아 잡지 않았다고 한다. 동네 이웃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문제의 아이는 자동차를 훔쳐 타고 집에 돌아와 거리에 내 버리는 일이 흔하다고 한다.  
    
법에 범법청소년은 12살부터 소년원에 가두게 돼 있어 차를 훔친 11살 짜리 어린이는 가둘 수 없다. 시립경찰은 어린이를 경찰서로 인도했으며 경찰은 아버지(63, 청소)를 소환해 조서를 작성한 뒤 아버지에게 어린이를 맡겨 귀가 조치했다. 경찰 기록에 따르면 어린이는 이런 저런 형태의 범행을 저지른 이유로 그 동안 6차례 경찰에 드나들었다.

그래서 경찰에도 알려진 아이다. “그는 악동의 경지를 넘어선 아이다. 어려서부터 훔치고 차 몰고 하는 못된 짓을 해오고 있다.”라고 한 경찰은 말했다.

범죄는 길거리에서 혼자 배우는 것만은 아니다. 이 어린이가 잘못된 길을 걷게 된 것은 집안에 범법을 일삼는 어머니가 있기 때문이다. 어머니(42)는 화려(?)한 전과기록을 갖고 있다. 아들과 비교해서는 뒤늦게 출발했지만 18살 때 권총강도를 하다가 잡혀 5년간 형무소생활을 마치고 출소했다. 올 4월 장물혐의로 다시 잡혔다.

아이가 푸스카 자동차를 몰고 가다가 경찰에 잡혔다. 그래서 경찰이 집에까지 갔으며 집안에서 훔친 수표책 5권과 수표 넉장이 발견돼 그녀는 산타나 여성형무소에 수감돼 있다가 최근 보석돼 귀가했다. 어머니의 길을 걷고 있는 사내아이는 약하고 마른 체격이며 머리에 금색 물감을 들였고 유명 메이커 테니스화를 신고 있다. 그리고 범죄사회에서 어른들이 사용하는 말을 그대로 쓰고 있다.
          
아버지는 문제의 사내 아이 밑으로 딸 하나가 더 있으며 사내 아이는 9살 때부터 학교를 그만두고 말썽을 피워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제는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다고 아버지는 말했다.

경찰에 잡혀 갔다가 풀려난 지 하루도 안돼 어린이는 아버지에게 말도 않고 집을 나갔으며 아버지는 아들이 어디쯤 있는지 행방을 모른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아들이 점점 더 나쁜길로 빠져 들것이라고 내다보면서 이런 식으로는 길게 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아리오 데 상파울로)

          
사진: 아버지는 “아들이 이런 식으로는 길게 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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