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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주간지 베자(Veja)가 전하는 바에 따르면 요즘 학생들 사이에 요리학과(Gastronomia)가 인기라고 한다.

요리학원과 요리학과는 전혀 다르다. 브라질은 1999년부터 요리학과를 대학 과정으로 인정해 수업기간 2년을 마친 졸업생에게 고등교육학위를 수여하고 있다.

요리학과는 5년 사이 학생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02년 540명에서 2008년 4.970명으로 늘어났으며 같은 기간 학과는 5개에서 77개로 증가했다. 짧은 기간에 요리학과 만큼 많이 생겨난 학과가 브라질에 없다.  

교육부 자료는 작년 한 해 동안에만 신입생이 85% 증가한 것으로 밝히고 있다.  

학생들이 이렇게 많이 몰리는 이유는 졸업하면서 98%가 일자리가 확정된다는 높은 취업률 때문이다.  다른 학과들은 졸업 전에 취직 제의를 받는 비율이 50%를 넘지 못하고 있다는 게 현실이다.

학생들이 요리학과를 택하는 것은 보수가 높은 고급식당의 요리장이 되는 것이나 또는 식당을 창업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학교를 나오자 바로 요리의 달인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명망높은 요리장 밑으로 무보수 견습생으로 들어간다든가 또는 일반식당의 식당보조로 취업하는 것이 요리학과를 졸업하고 그들이 걷는 정상 코스이다. 대학은 요리장이 될 수 있는 문지방 역할을 할 뿐이다.  

견습생은 주인이 교통비 정도나 도와주는 무보수이고 식당보조원의 급료는 1천 헤알선이다. 손에 상처를 입고 굳은 살이 박혀 가면서 새벽까지 채소를 씻고 썰고 고기를 자르는 것이 그들의 일이다. 그렇다고 브라질의 내로라하는 유명 식당의 장인들이 전부 요리대학을 나온 것이 아니다. 졸업장 없는 대가들도 있다.

요리대학을 졸업한 신출내기 견습생이나 식당보조원들은 여느 대기업 신입사원과 마찬가지로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무슨 결과를 얻는다.

6명의 견습생을 받고 있는 프랑스 요리장 에릭 자킹은 “대학에서는 기초적 이론만 가르친다.  진짜 요리는 실전에서 배운다.”고 말했다.

브라질 요식산업은 연간 15%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그래서 스스로 식당을 열어 주인이 되겠다고 대학 요리학과 문을 두드리는 학생들도 많다.

브라질은 식비의 26%를 외식에 쓰는데 비해 미국은 47%이다. 브라질 경제가 성장하고 있어 브라질인의 외식비 지출 비율이 늘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요리의 길을 택한 사람들에게는 고무적이다.

페르난도 깜빠나(19)는 공과대학 기계과를 6개월 하다가 용기를 내어 포기하고 Senac 요리학과에 입학했다.        
“요리가 공과보다 훨씬 적성에 맞는다. 게다가 돈도 벌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라고 페르난도는 말했다.

아빠레시다 데 리마(49)는 이미 철학학사 소지자인데 새로운 직업을 모색하기 위해 요리학과에 들어갔다. “고급 요리법을 배워 가정음식 훼이정과 밥 말고 내 나름대로 새로운 요리를 창안해 보고 싶은 욕망”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사회에서 요리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것은 끌로드 뜨로와그로, 로렝 수도 같은 프랑스 요리 장인들이 이곳에 오면서부터이다. 이 프랑스 요리장인들은 요리분야에서 입신의 경지에까지 달한 폴 보뀌지의 제자이다.    

이 장인들 덕분에 브라질 조리법들이 한 차원 격상됐고 보다 잘 먹는 문화가 뿌리를 내렸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또한 브라질의 수입개방은 외국으로부터 송로버섯, 치즈, 향신료 등이 들어와 브라질 식문화가 한 계단 더 오르는데 기여했다.
              
사진: 페르난도는 공대를 그만두고 요리학과에 입학했다. “요리는 취미가 있고 돈도 벌 수 있어 일거양득”이라고 말한다. (Ve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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