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기기관차 “공주”, SP 관광환경기차로 다시 태어날 예정

by 인선호 posted Jul 2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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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상파울로 북쪽 반데이란테스 도로, 아냥게라 도로, 깜삐나스 구도로가 통과하는 지역이 뻬루스(Perus)인데 아냥게라 공원이 자리하고 있으며 까이에라스 동네 근방에 위치한다. 상파울로시 행정구역에 속한다.

뻬루스는 ‘칠면조’를 뜻하는데 뻬루스란 동네 이름은 옛날 소몰이꾼들이 소를 끌고 지나가다 먹고 쉬어가는 곳이었는데 도나 마리아란 여자가 칠면조 요리를 아주 맛있게 만들어서 소몰이꾼 사이에서 그 여자를 칠면조 마리아라고 부른데서 유래한다.

뻬루스에서 까자마르로 가는 기차길이 있었는데 1983년 철도 운행이 중단됐으며 철로는 폐허가 됐다. 그러다가 몇해 전 녹슨 철도길 5km 구간을 복원해 1912년 프랑스에서 제작한 증기기관차를 운행하기 시작했다. 겉 모양이 날씬해 ‘공주’라는 별명을 붙인 수증기를 내뿜는 기관차는 승객 약 20명을 태우고 덜컹거리며 굼벵이 속력으로 짧은 거리를 왕래해왔다.

너무 짧은 거리의 기차 노선이기 때문에 그 동안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는데 나머지 기차 선로 20킬로를 복원해 상파울로의 환경 관광코스로 다시 태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상파울로 환경위원회는 까자마르 동네 주위의 큰 기업들을 후원자로 유치해 철도를 복구하는데 일조케 한다는 구상이다. 예를 들어 까자마르에 공장을 두고 있는 나투라 화장품회사는 공장 경내의 1킬로 철도를 복구했다.

2000년 9월 철도문화재 보존기구는 포트랜드 시멘트 공장 후손으로부터 녹슬어 가는 “공주”기관차를 무상임대 받아 복구해 운행했다.
철도문화재 보존기구 소장 넬슨 까마르고 역시 가족적으로 철도와 역사가 깊다. 할아버지 안또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지금은 없어진 상파울로 철도에서 일하기 위해 브라질에 왔으며 지금은 은퇴해 뻬루스 지역에 살고 있다.              

사진: 향수를 달래는 증기기관차 “공주”가 복원된 짧은 5킬로 철로를 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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