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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라질] 브라질 이웃 가난한 나라에서 온 노동자들이 본국 가족에게 보내는 송금액이 최근 크게 늘고 있다. 브라질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입증이다.

브라질인들이 유럽, 미국, 일본으로 돈벌이를 떠나고 있는데 반대로 이웃나라 볼리비아, 파라과이, 콜롬비아, 페루 등에서는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아서 또 보다 나은 삶을 찾아 브라질을 택해 흘러 들어오고 있다.

여기에 한국인, 중국인들로 포함돼 있다. 브라질에 외국인 노동자 숫자는 150만에서 200백만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상당수가 불법체류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금도 놀랄 일이 아닌 것이 브라질 경제가 안정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국제노동기구(ILO)관계자는 말하고 있다.

브라질의 외국 노동자들의 본국 송금은 작년 5월부터 금년 5월까지 1년간 78.4%가 증가했으며 금액으로는 10억 헤알에 달하고 있다. 반면 미국, 일본에 나가 살고 있는 브라질인들의 송금은 같은 기간 27억불로 전보다 4.3%가 감소했는데 이는 미국과 일본 경제 상황이 최근 좋지 않다는 것을 반영한다. 하여튼 브라질에 들어오는 외화가 나가는 것 보다 현재 훨씬 더 많다.

브라질에서 외국노동자들의 송금이 부쩍 많아진 것은 본국에 가족을 두고 브라질로 일자리를 찾아온 노동자들이 최근 증가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고 깜삐나스시 우니깜쁘 대학 경제연구소 다비 안뚜네스 교수는 말했다.

“가족을 두고 온 사람들이 많으며 이 경우 송금이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노동시장 전문가인 안뚜네스 교수는 브라질 경제가 성장하면 이웃 나라들에서 계속 노동자들이 유입될 것이라고 하면서 “경제가 좋아 생산량을 늘려야 할 필요가 있게 되면 어느 의류공장에서 일하는 이민자가 본국의 가족이나 지인을 불러올 것이다. 그렇게 되면 외국 노동자가 계속 유입될 것이다.”고 안뚜네스 교수는 말했다.

브라질에 볼리비아인이 약 20만명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대부분이 상파울로에 집중해 있다. 볼리비아인들은 송금대행회사를 통해 300불에서 500불을 가족에게 보내는데 이들의 한달 평균 수입이 400-600헤알 하기 때문에 두달, 석달에 걸쳐 얼마씩 저축했다가 송금하곤 한다.

상파울로 시내중심 쇼핑센터 안에 있는 송금회사 창구에 금요일 외국어 악센트가 심한 포어를 구사하는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출신의 여러 나라 사람들이 줄 서 있었다.

그중에 만영이라는 한국인도 끼어있었다. 브라질에 25년째 살고 있다는 한국인은 브라질문화에 많이 동화돼 있는 것 같이 보였다. “브라질 기후도 좋고 사람들도 좋고 축구를 좋아한다. 매달 서울에서 대학에 다니는 첫딸아이에게 1.500 헤알을 송금한다. 그 아이는 이곳에 있는 동안 가족을 많이 도왔다. 예전 송금대행하는 곳이 지금처럼 많지 않았을 때에는 은행 관광달러나 평행시장달러를 구입해 한국에 나가는 사람들을 찾아 전해달라고 부탁했었다”고 그는 말했다.

브라질에서 태어난 세 자녀를 둔 그는 현재 주이스데 포라(미나스 제라이스주)에서 살고 있으며 그곳에서 여성의류상점을 운영하고 있다. 처음 브라질에 도착해 8년간 외판원으로 일하다가 돈을 모아 자체 사업을 시작했다. 좋은 집도 장만하고 자동차 3대를 굴렸다. “그런데 꼴로르 정부가 들어서서 모두 물거품이 됐다.” 고 그는 1990년 꼴로르 정부의 동결조치를 이렇게 말했다.

친구들의 소개로 미나스로 이사했으나 돌아오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시골에는 돈이 안돈다. 상파울로는 사람들의 씀씀이가 크다”고 말했다.

송금대행업소 줄에는 볼리비아인과 페루인들이 대부분인데 그들은 더 폐쇄적이기도 하다.

브라질에 온지 4년됐고 바느질 공장에서 일한다는 볼리비아인 남녀는 브라질에서 돈을 모아 본국에 돌아가 대학을 가겠다고 말했다.  

“신문에 이름나는 것도 사진 나오는 것도 싫다”고 남자(22)는 말했다. “볼리비아는 대학공부 하는 학비가 브라질 보다 싸다”고 남자는 말했다. 남자는 의사가 되는 게 꿈이라고 했고 그 옆의 여자(20)는 경찰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둘이서 한달 1.500헤알을 버는데 본국에 돌아가 계획하는 바를 이루기 위한 돈을 모을 때까지 그들은 한편으로는 가족들을 도와야 하는 입장이다.

남자는 7형제를 도와야 하고 여자는 가족이 “단촐”해 다섯 형제만 도우면 된다. 그들은 금요일 2천헤알을 송금했는데 “자주 못하고 얼마큼 돈이 모이면 송금하곤 한다”고 말했다.

페루여인 이사벨 플로레스는 브라질에 온지 10년 되는데 이곳에서 남편을 만나 아이들도 낳고 과일, 채소상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부모형제는 리마에 살고 있는데 금요일 200달러를 가족에게 송금했다. 자주 보낼 형편은 못 된다. 1년에 한차례 페루에 갈 때 직접 돈을 가져다 주는 방법을 더 좋게 생각한다고 이사벨은 말했다.

이사벨 역시 사진 찍는 것을 원치 않았다. 아르헨티나 여성 라우라 역시 사진을 거절했는데 라우라라는 이름 이외에 성은 알려주지 않았다. 라우라는 브라질에서 산지 8년 되는데 “예술방면에서 일한다”고 말했다.

라우라는 어쩌다 한번 돈을 보낸다고 말했다. “어제는 어머니 생일이다. 선물을 사라고 보냈다.”고 했다. 그녀는 1천헤알을 송금했다 (0 Estado de S.Paulo, 21/07/2008에서 발췌)

사진: 한국인 만영씨는 꼴로르 정부의 동결조치에 아랑곳없이 브라질에 25년째 계속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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