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전도 어려워져

by 인선호 posted Jul 0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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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브라질] 자동차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눈에는 띄지 않지만 상파울로 교외선 전동차(CPTM)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낯설지 않은 존재가 객차 전도사이다.

종파는 다르지만 객차 전도사의 숫자는 줄잡아 2천명쯤 된다. 상파울로 근교를 왕복하는 6개 노선 전동차 출퇴근객은 2백만명에 달한다. `

전동차 운영본부는 승객에게 불편을 주는 행위를 막는다는 철도운송 규정에 따라 금년초부터 운영본부 안전반은 객차에서 전도사들을 끌어내리기 시작했다.

철도 경비요원들은 마약중독자, 잡상인을 추방하고 있는데 “기차는 전도하기에 부적당한 장소”라고 줄리오 곤살베스 전동차 경비과장은 말했다. 지난주 기차 전도사 몇 명은 전동차회사를 찾아가 간부들과 면담했다. 전도사들은 기차 안에서 전도사들이 당한 폭행과 수모를 접수한 경찰고발 10건을 갖고 갔다. “우리는 싸우려는 것이 아니고 대화하자는 것이다.

전동차 경비측의 행위는 종교핍박에 해당하며 우리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13년째 기차전도를 해오고 있는 마르셀로 올리베이라(34) 목사는 말했다. 마르셀로는 현재 기차전도자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기차전도의 역사는 28년이 된다.

전동차 운영본부 측의 전도사 축출에 대한 반발은 확대될 것 같다. 까를로스 베제하 시의원은 문제를 조세 세하 주지사에게 가져갈 것이라고 하면서 “종교적, 사회적 편견을 드러내는 결벽증 공무원집단의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상파울로 변두리땅을 한번도 밟아보지 않은 그래서 전도사들이 빈민들의 일상에 얼마만한 역할을 하는지 모르는 공무원들에 의한 무지의 소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차전도자협회는 객차 안에서의 행동지침서를 만들어 전도사들에게 나눠주고 있는데 찬송과 기도는 작은 목소리로하고 못 알아들을 외국어를 사용하지 말 것, 구두로 바닥을 구르지 말 것 등과 청중 가운데 반대의 음성이나 욕설, 모욕을 퍼붓는다 해도 절대 대응하지 말라고 가르치고 있다.

상파울로의 외곽도시 수자노에 살고 있는 히까르도 다 실바(29)는 2004년부터 시내에 있는 직장까지 오는 동안 출근길 기차칸에서 전도한다. 마약에 중독돼 1998년 마약밀매범이 됐으며 상파울로 시내를 종횡하는 무장강도가 됐다. 2000년말 강도행위를 하다가 경찰로부터 총 두발을 맞았다.

그 중 한발을 턱에 맞아 그는 산타 까자병원에 실려가 죽을 고비를 몇 차례 넘기고 회생했다. 이듬해 2001년 1월 병원에서 나와 형무소로 들어가 3년 복역하고 출소했다. 그는 수자노 전동차를 타고 왕복하면서 전도사들을 만났으며 나중 그들과 합류했다.

“아버지와 나의 다섯 형제가 나를 보고 신앙을 갖게 되었다”고 실바는 말했다.

그는 2년 전 상파울로 시내에 있는 한 보석상 주인 소우자를 만나 직장을 얻었다. “그가 전과자라는 것은 나중에 알았다. 그러나 그는 이미 나의 신임을 얻고 있었다. 아주 성실한 직원이다”라고 주인 소우자는 평했다.      
    
사진 설명 : 좁은 기차 안에서 전도사가 기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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