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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의사 호베르또 기카와(Roberto Kikawa)는 가난한 이웃을 위한 의료봉사가 천직이다.

18살이었던 1988년 그가 막 의과대학 1학년에 입학했을 때 아버지가 후두암 진단을 받았다. 우환으로 가족들은 근심에 싸였고 새내기 의과대학생의 지식으로서는 부친의 병은 감히 접근하지도 못할 큰 절벽이나 마찬가지였다.

어머니와 호베르또는 사방팔방으로 병원문을 두드렸으나 신통한 대답을 해주는 곳은 한군데도 없었다. 온가족이 절망의 나락으로 점점 빠져들어 갈 때 일본인 부부의사가 그들 앞에 나타났다.

남편은 미찌오 오노 신경외과 의사였으며 부인은 메구네 마취의사였다. 부부의사는 집으로 찾아와 환자의 통증을 완화해주는 조치를 취해 주면서 한편으로 따뜻한 말로 환자와 가족을 위로했다.

부부의사는 말기환자를 도와주는 호스피스 케어(hospice care) 활동 영역을 넓히고 경험을 쌓기 위해 일본에서 브라질에 온 것이다. 부부의사의 덕으로 환자와 호베르또 가족은 평안을 얻게 됐고 1990년 부친의 임종을 호베르또는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으며 피할 수 없는 죽음을 앞둔 환자와 가족을 돕는 일을 해보겠다는 결심을 하는 계기가 됐다.

의과대학을 다니면서 그는 기회 있을 때마다 호스피스 활동에 자원봉사자로 참가했다.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그는 말기환자를 돕는데 가장 적합한 분야가 외과, 소화기과, 내시경과라고 판단하고 이 길을 전공으로 택했다.

이후 그는 줄곧 말기환자와 가족을 돌보는 호스피스에 전념해 왔으며 그러다 보니 국경없는 의사의 이념을 바탕으로 한 이동진료실을 갖춘 병원트럭을 갖는 것이 그의 소원이었다.

작년 친구들의 도움으로 병원트럭을 장만하기에 이르렀고 올림푸스와 필립회사로부터 유방암, 초음파 진단기, 검사기계등 의료장비를 지원받았다. 대형트럭 이동병원은 20명의 의사들로 구성된 9개 전문과를 갖고 있으며 각종 검사와 작은 수술을 할 수 있다. 트럭 이동병원은 과률료스, 산토스에서 이미 의료활동을 전개했으며 내달에는 깜뽀스 조르덩으로 가게 돼 있다. 

            
사진 설명 : 호베르또 의사는 이동병원트럭으로 가난한 말기환자들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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