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뇨꽁 고가도 외벽 꽃과 넝쿨로 장식

by 인선호 posted Jun 1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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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중심에서 라빠지역을 직통으로 잇는 고가도로 미뇨꽁(Minhacão)의 바깥 콘크리트 담벽이 꽃과 덩굴로 장식된다.

미뇨꽁은 빠울로 말루피가 상파울로 시장으로 재임하던 1971년 준공됐으며 공식명칭은 대통령을 지낸 코스타이 실바의 이름을 따서 명명했으나 고가도로 공중에서 보면 마치 큰 지렁이(minhoca) 같아 미뇨꽁이란 별명이 붙었으며 고가도로는 공식이름보다 별명으로 더 많이 통한다.

고가도로는 콘크리트 구조물로 이루어져 삭막한 느낌을 주고 있는데 3개월 뒤에는 꽃과 넝쿨을 입혀 분위기가 좀 온화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시당국은 고가도로변의 832개의 수은등을 없애고 대신 416개의 소디움 전등으로 대체해 전기소모를 줄였으며 이 절약된 전기요금으로 꽃과 넝쿨 조경비용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미뇨꽁 고가도로는 시내에서 서부를 연결하는 교통을 원활하게 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지만 고가 도로 밑의 거리가 죽고 고가도로가 지나가는 옆 아파트 주민들에게 자동차 소음 피해를 주고 있어 고가도로를 허물고 터널을 뚫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고가도로는 주중에는 밤 10시 이후에 교통을 차단하고 일요일에는 하루종일 막고 있다. 미뇨꽁 도로는 도심의 흉물이라는 비난을 퍼붓는 사람들도 있으며 그들은 고가도로를 철거하거나 완전 개조하라고 주문한다.

2006년 조제 세하 시장(현재 상파울로 주지사)은 미뇨꽁 철거를 검토했었으나 토론에 그치고 더 진전이 없었다. 큰 철근 콘크리트들은 그대로 이용한다는 전제하에 계산한 철거비용은 8천만 헤알로 예상됐으며 기간은 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계산됐으나 터널을 뚫는 공사비용은 고가도로 건설비용 보더 더 먹혀 비용문제로 미뇨꽁을 둘러싼 여러 제안들은 일단 백지화됐다.        

사진설명 : 미뇨꽁 고가도로가 꽃과 넝쿨로 장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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