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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년 지금으로부터 꼭 100년전 일본인들은 브라질 커피농장의 일손으로 이민왔으며 하루종일 커피를 따느라고 그들의 손은 상처투성이가 됐다.

손으로 따던 커피를 나중에 기계로 수확하게 됐는데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커피수확기를 발명한 사람은 첫 이민자들 보다 30년 늦게 도착한 슌지 니시무라이다.

커피수확기 발명자 니시무라는 지금 98세로 생존해 있으며 슬하에 자녀 7명, 손자 21, 증손자 9명의 많은 손을 거느리고 있다. 부인 찌에꼬와는 4년전 사별했다.

니시무라는 농기구 제작회사 작토(Jacto)를 창업했으며 지금은 10개 계열회사에 직원 3천명, 연간 매출액 9억헤알, 90개국에 수출하는 그룹으로 성장했다. 니시무라의 전대미문의 커피수확기 Jacto K-3가 처음 나왔을 때 기계의 괴상한 작동법 때문에 서툴고 부주의한 작업자들은 심한 불평을 늘어놓았으며 “기계가 커피밭 다 망친다”는 말이 나돌았다. 기계로 커피를 따다가는 얼마 안 있어 커피밭이 남아나지 않을 것이라고 사람들은 말했다.

그러나 평평한 커피밭이 늘어나고 미나스, 빠라나주로 평지커피농사가 확장되면서 니시무라의 Jacto K-3 커피수확기는 점차 보급돼갔다. Jacto 그룹은 2008년 9월 태국에 진출, 공장을 설립한다. 4백만불을 투자하는 해외 첫 사업으로 아시아 공략의 교두보 마련이 목표이다.        

슌지 니시무라는 일본 교토에서 6형제중 둘째로 태어났으며 공업기술학교를 졸업하고 이민선을 타고 1932년 3월 브라질 산토스에 도착했다.

1930년대 일본은 극심한 경제난으로 직장이 없고 쌀이 귀한때였다. 브라질에서 니시무라는 안해 본 것이 없다. 첫번째 일자리는 상파울로 내륙 보투까투의 사나타 마리아 커피농장이었다.

그는 손으로 커피 따는 일에 종사했다. 손 바닥과 잔등이 성한데 없이 쓰리고 아팠다. 다음 리오 뻬뜨로뽈리스의 어느 포르투갈인 부잣집에 심부름꾼으로 얼마 일하다가 상파울로로 다시 돌아왔다.

상파울로에서 주경야독 낮에는 공장 선반, 용접 조수로 일하고 밤에는 안식교에서 운영하는 고등학교에서 공부했다. 벌이는 신통치 않아 점심은 빵과 바나나로 때울 정도 밖에 안됐다.

그는 상파울로를 떠나 470km 떨어진 뽐뻬이아(Pompéia)에 정착해 “모든 기계 수리해 줌” 이라는 나무판자 간판을 내걸고 공작창 인생을 시작한다.

그의 수리업소는 1949년 Jacto 농기구 공업사로 변신하고 1979년 세계 최초의 커피수확기 Jacto K-3가 그의 손에 의해 태어난다. 그는 최근  슌지 니시무라 기술 박물관을 설립해 그곳을 찾는 방문객과 학생들을 맞아 대화하고 전세계 친구들과 편지를 주고받는 즐거움으로 여생을 보내고 있다.
                            
사진 설명: 니시무라가 발명한 커피수확기. 가로 3미터 높이 5미터 아주 큰 기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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