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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로 내륙 소도시 마까뚜바(Macatuba; 인구 1만7천, SP 320km)의 성당 예수석고상 두 눈에서 피 같은 붉은 액체가 흘러내려 주민들이 동요하고 있다.

제일 먼저 본 사람은 엘리아나(상업.54) 여인으로 지난 4월4일 7시30분쯤 3년 전부터 습관이 된 본당교회에 예수상 앞에 기도하러 갔다.

“가까이 갔을 때 예수님이 눈물을 흘리시는 것을 보았다. 너무 놀랍고 감격해 나도 울었다. “왜 하필이면 나지?”하고 그녀는 스스로 생각했다. 엘리아나는 마침 교회를 청소하고 있는 플로린다(37)를 불러 보라고 했다. “아주 정말 선명한 피 같았다”라고 성당 청소를 맡고 있는 플로린다는 말했다.

플로린다는 인근 바우루(Bauru)로 출타한 본당신부 조제 하이문도(47)가 돌아올 때까지 성당문을 잠궜다. 성당에 돌아온 하이문도 신부는 약사 조제 엔리께(47)를 청해 알아보도록 했다.

“옥시풀(과산화수소)을 액체에 조금 부어 보았더니 반응했다. 최종 결론은 아니지만 액체가 혈액이라고 말할 수는 있다.”고 약사 조제는 말했다.

눈에서 피를 흘리는 예수상을 보니 기적이 일어난다는 소문이 일기 시작했다.

제일 먼저 발견한 엘리아나는 피 같은 액체가 흐르는 예수상을 본 이후로 생활태도가 바뀌었다고 말한다. “나는 늘 불안에 쫓기었다. 지금은 인생관이 바뀌었으며 마음이 평온하다”고 말한다.

예수상으로부터 은혜를 입었다는 제랄다(74,여)는 이렇게 말했다. “피가 진짜라면 내 손녀가 직장의 근무시간을 바꿀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기도했다.” 기도는 효험이 있었고 다음날 손녀가 시간을 옮겼다는 연락을 전화로 알려왔다.  
    
또 다른 여인은 자기 아들이 예수상 앞에서 하이문도 신부의 기도를 받고 나았다고 전했다. “눈물 자체가 기적은 아니지만 사람들의 그것에 대한 믿음의 결과는 기적일수 있다”고 신부는 시인했다. 80된 할머니 이달리나는 “좋은 징조다. 피눈물 흘리는 예수상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고 감개무량하다”라고 말했다.

예수상에서 피 같은 액체가 흘러 나오는 현상과 관련해 동네 사람들은 좋지 않은 기억을 갖고 있다. 24년전 예수상에서 피 같은 액체가 흐른 뒤 15일 만에 당시 조제 꼬르시니 신부가 사제관내에서 피살당하는 불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신자들이 신부를 찾아가 조심하라고 말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와서 나보고 죽게 될 것이라고 조심하라고 하는데 겁은 안 나지만 사실 듣기 무척 기분 나쁘다. 나는 미신 따위는 믿지 않는다. 그렇지만 허무맹랑한 미신을 이루려고 “선택받은 자”로 자처하며 나를 해치려는 엉뚱한 인물이 나타나지 말란법도 없다고 신부는 말했다. 1984년 꼬르시니 신부는 성당에서 잡일을 하던 사나이에게 피살됐는데 이 사나이는 금품을 강탈하려다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결론지었다. 사건은 성상의 눈물과 관련이 없던 것으로 보이며 그러나 그후 성상은 사라졌다.

하이문도 신부는 예수상의 피같은 눈물은 “누군가의 소행”이라고 단언했다. 그렇지만 성당을 찾아오는 신자들의 짓일 것이라는 말은 피했다. “사람들은 내가 ‘사람의 소행’이라고 말하니 ‘기적’이라고 믿는 그들을 반대하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미신 믿는 사람들이 참 많다.”고 신부는 말했다. 하이문도 신부는 8년째 이곳에서 시무하고 있다. 
    
사진설명: 마까뚜바 성당 예수상 눈에서 붉은 액체가 흘러내렸다. 많은 신자들은 기적이라고 믿고 앞에서 소원을 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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