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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로에서 두뜨라 국도를 타고 가다가 왼편으로 깜뽀도 조르덩 인근에 있는 도시 삔다모냥가바(Pindamonhangaba; 상파울로 140km)에서 4월19일 두꺼비독 치료를 받은 50대 상인이 병원에 실려가 죽었다. 그는 호드리게스(40)라는 무면허 치료사 집에서 두꺼비독 치료를 받았는데 바로 상태가 좋지 않아 응급병원으로 이송됐다.

죽은 상인 아데미르(52)는 아들의 마약중독을 치료하기 위해 아들(25)과 함께 돌팔이의에게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는 사람들이 그러는데 에이즈 바이러스까지 치료된다고 하며 돈도 안받고 해준다고 하더라”고 말했다고 아들은 경찰에서 진술했다.

결국 아데미르는 아들의 마약중독을 치료해 주기 위해 같이 갔다가 죽은 것이다. 돌팔이 의사 집에는 죽은 아데미르 이외 6명이 있었다고 한다. 아들의 진술에 따르면 두꺼비독 치료는 다음과 같이 행했다. 불에다 달군 나무조각으로 팔의 살갗을 데인 다음 상처 위에 두꺼비 독으로 만들었다는 깜뽀(Kambo) 연고를 바른다. 젊은이는 바로 토하기 시작했으며 약 10분 뒤에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그러나 아들은 아버지가 화장실 안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자 유리창너머로 들여다 보니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깜뽀는 아마존에서 사는 두꺼비의 독으로 만든 것으로 산토 다이메(Santo Daime)법이라고 해서 아주 오래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인디오 치료법이다.  

두꺼비독 치료를 받을 때는 양에 따라 또는 개인에 따라 혈압이 내려가고 구토증이 나고 토하고 심장이 심하게 박동하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비딸 브라질병원 프란시스코 의사는 상인 아데미르가 부정맥으로 사망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피부를 통해 흡수된 독성분의 양이 과했는지 심장박동이 교란을 일으켰을지 모른다”고 의사는 말했다.

생물전공인 까를로스 자레드는 진짜 깜보는 두꺼비나 개구리 독이 아니고 뻬레레까라고 부르는 작은 종류의 독이라고 하면서 “독이 다르다”고 강조한다. “양서류가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생산하는 독을 사람에 사용하면 안 좋을 것은 거의 틀림없다”고 까를로스는 말하면서 “독은 화학처리를 거쳐 사용해야 인체에 유익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인디오 치료법 산토 다이메를 옹호하는 사람들도 있다. 소로까바의 제조업에 종사하는 페르난도 디니(61)는 12년째 산토 다이메 치료법을 이용하고 있다고 하는데 “효험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포마드를 여러 사람에게 발라주었는데 모두 효과를 보았다고 말했다.

그는 깜뽀 포마드는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안 된다고 못을 박는다. 심장수술을 받은 사람, 심장박동기 부착자, 사페나(바이패스) 심장수술 받은 사람, 대수술 받은 지 1년이 경과하지 않은 사람, 임신부, 생리중인 여성은 깜보 치료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생산업주 페르난도는 두꺼비독 깜뽀는 인체의 균형을 회복시켜 주어 병이 스스로 낫도록 해주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깜뽀는 사람을 제자리(축)에 도로 올려놓는 것 뿐”이라고 말한다. 그는 깜보 포마드는 우울증, 에이즈, 알코올중독 심지어 경제문제까지 해결해주는 “만병통치약”이라고 말한다.

오미오빠지아(Homeopatia, 동종요법) 의사 모이제스 첸신스키는 깜뽀는 브라질 정부 의약품 관리청으로부터도 금지돼 있는 것은 물론이고 오미오빠지아 약과도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라며 강하게 매도했다. 깜보의 환각효과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그는 말했다.

브라질은 사람들이 과학대신 소문에 끌려가는 풍조가 있다고 개탄했다. 모이제스 의사는 어떤 천식환자를 만났는데 그 환자 얘기가 사람들이 그에게 “천식에 등유(燈油)를 마시면 아주 좋다”고 했다는 것이다.

상인 아데미르가 두꺼비독 치료를 받고 사망했는지의 여부는 우선 해명되지 않았다. 돌팔이 의사는 현재 불구속 조사를 받고 있으며 경찰은 15일내지 30일 후에 나오는 사망자의 독물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두꺼비독에 의해 사망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혀지면 돌팔이의는 살인, 불법의료행위로 기소된다.  

사진 설명 : 뻬레레까 깜보란 개구리에서 추출한 독으로 포마드를 제조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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