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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우리가 ‘게’라고 부르는 것에는 ‘Siri’와 ‘Caranguejo’ 두 종류가 있다.

Siri(시리)는 다리에 파란색들이 있으나 Caranguejo(까랑게조)는 색이 거무칙칙하고 흉물스럽게 생겼다.

시리나 까랑게조 등 게 종류는 다리가 양쪽에 5개씩 모두 10개를 가지고 있어 학명에 decápodes(라틴어로 deca는 10이고, podes는 발(pés)이다)란 말이 들어가 있다. 시리의 10개 다리 가운데 끝에 있는 가장 작은 두 다리는 평평하게 생겨있는 반면 까랑게조의 끝 두 다리는 송곳같이 생겨있다.

시리의 두 다리가 배의 물을 젓는 노같이 평평한 모양으로 생긴 것은 바닷물 속에서 잘 헤험쳐 다닐 수 있도록 된 것이고 까랑게조의 다리가 뾰족한 것은 까랑게조는 망게(Mangue)라고 부르는 바닷물과 나무숲이 만나는 곳의 나무뿌리 사이의 진흙 속에 굴을 파고 살고 있기 때문에 송곳 같은 두 다리를 진흙 속에 단단히 박고 편안하게 있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시리의 눈은 튀어나오지 않았는데 까랑게조의 눈은 쌍 안테나같이 외부로 튀어나와 있다. 시리의 살은 좀더 희고 맛이 부드러운 반면 까랑게조의 살은 시리의 살만큼 희지 않으나 맛은 시리보다 강렬하다.

까랑게조의 종류는 전세계적으로 4천 종류가 넘는데 브라질 해변에는 약 300종류가 발견되며 그가운데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종류는 4가지에 불과하다.

게는 살이 있어야 먹을 수 있는데 브라질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먹는 까랑게조는 우싸(Uçá)라고 한다. 가야뭄(Guaiamum)게라고 크고 살이 통통한 종류의 게인데 예전에는 브라질 동남해안에 많았는데 다 잡아 먹어 씨가 말랐으며 지금은 겨우 동북-북부해안에서 얼마가 발견되지만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상태다. 사라져 가는 가야뭄게는 그냥 잡으면 안되고 인디오식 사냥법으로만 포획해야 한다. 즉 게를 건져 살찐 앞다리를 한쪽만 떼어내고 도로 물에 놓아주는 이른바 인디오 사냥방식만 허용된다.    

브라질인들은 까랑게조를 삶아 상위에서 망치로 두들겨 살을 꺼내 먹기도 하고 브라질 동북지방 고유의 해물탕이라고 할 수 있는 모께까(Moqueca)를 해 먹는다. 모께까는 삶은 게에 아제이테 덴데라는 동북지방 야자열매로 만든 식용유와 야자즙, 토마토, 마늘, 향신료 등을 넣고 장시간 끓여 만든다.

시립중앙시장 어물전(Rua Cantareira, 306 Box B)에 가면 깨끗하게 손질한 까랑게조 한 타에 17헤알, 삶아 익힌 살은 킬로에 30헤알에 판매한다. 다듬지 않은 게는 조금 싸 한 줄에 12헤알한다. 브라질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먹는 우싸게는 산토스 해안과 까나네이아에서 온다.

게는 살아 있는 것을 사야 되기 때문에 집에 갖고 와서 요리를 하려고 준비할 때 자칫 게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게는 숫놈이 살이 많아 숫놈이 좋은데 암놈은 하부의 알배는 뚜껑이 크고 3각형으로 생겨있고(알을 배지 않은 시기의 암놈) 숫놈은 이 뚜껑이 좁아 구별하기 어렵지 않다.

브라질해안에서는 왕게(king crab)가 나오지 않아 수입하는데 아르헨티나와 칠레산이다.

아르헨틴과 칠레에서 들어오는 왕게는 센또야(centolla)라고 부른다. 북미에서 먹는 킹크랩은 알라스카와 러시아 사이에 있는 베링해협에서 잡는데 바다 폭풍이 한창 거센 시기인 10월-1월 사이다.        
          
우싸(Uça)게는 11월부터 3월까지가 산란기이며 이 기간은 포획이 금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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