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밤부터 시작된 브라질 카니발이 뜨거운 열기 속에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각 지역에서 크고 작은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주(州) 페트로폴리스 시(市) 이타이파바 지역에서 전날 새벽 1시간 가량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가 나는 바람에 최소한 9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했다.

사망자는 여성 6명과 어린이 3명이었으며, 모두 집 안에서 잠을 자다 산사태로 무너져내린 진흙더미에 깔려 변을 당했다.

현지 재해당국은 "1시간 동안 내린 비가 최근 3주간의 강우량과 맞먹는 수준이었으며, 이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하고 강물이 범람하는 사고가 잇따랐다"고 말했다.

이타이파바 지역 호텔에는 때마침 열리고 있는 카니발을 맞아 많은 수의 관광객이 투숙하고 있었으나 다행히 피해는 없었다.

한편 전날 내린 비로 이타이파바와 인근 테레조폴리스 시를 잇는 고속도로가 전면 통제되고 추가 산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비슷한 시각 중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 사바라 시에서는 카니발 퍼레이드에 참가 중이던 트럭이 주민들을 덮치는 바람에 여자 어린이 2명이 사망하고 12이 부상했다.

사고를 낸 트럭에는 60여명의 카니발 공연단이 타고 있었으며, 운전수가 제동장치가 고장난 트럭을 세우기 위해 도로 옆으로 갑자기 방향을 돌리면서 사고가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