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스만에서 또 대형유전 ‘대박’

by 인선호 posted Jan 28, 20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브라질의 대서양 연안 산토스만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 사실이 잇따라 확인되면서 이 지역이 자원의 보고로 떠오르고 있다고 현지 신문 <가제타 메르칸틸>이 22일 보도했다.

브라질 국영 에너지회사인 페트로브라스는 전날 리우데자네이루 해안에서 290㎞ 가량 떨어진 산토스만 심해 유전에서 대형 천연가스 유전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전날 취임한 에디손 로방 브라질 에너지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정확한 매장량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이번 유전 발견으로 브라질의 천연가스 수급 계획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주피터’로 이름 붙여진 이 유전에서 적어도 하루 평균 3300만㎥의 천연가스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는 브라질이 현재 볼리비아에서 수입하고 있는 2600만~3200만㎥와 맞먹는 수준으로, 유전 개발이 본격화될 경우 볼리비아산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피터 유전 개발 지분은 페트로브라스가 80%, 포르투갈 에너지 기업인 갈프에네르지아가 20%를 소유하고 있다. 두 회사는 올해 말께부터 천연가스 개발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피터 유전은 지난해 11월 발견된 ‘투피’ 심해 유전으로부터 37㎞ 떨어진 지점에 자리하고 있다. 투피 유전의 석유 매장량은 50억~80억 배럴로 추정되고 있으며, 현재 유가를 기준으로 계산할 때 250억~600억 달러에 이르는 규모다.

페트로브라스는 산토스만 일대 해저 유전의 전체 석유 매장량이 465억 배럴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적 은행인 크레디 스위스는 지난해 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산토스만 심해 유전의 석유 매장량이 최대 1천억 배럴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해, 브라질 정부와 페트로브라스를 들뜨게 만들기도 했다. 산토스만에서는 현재 또다른 유전을 발견하기 위한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door.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