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브라질 일부 지역에서 황열병으로 의심되는 질병 사례가 발생한 것과 관련, 남미 인접국들이 자국민 여행자들에게 예방접종 및 여행 자제를 촉구했다고 스페인 EFE 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라과이,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등 남미 인접국 정부들은 브라질로 여행하는 자국민들에게 여행에 앞서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도록 하고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가급적 여행을 자제하도록 했다.

브라질의 아크레, 론도니아, 마토 그로소, 고이아스, 미나스 제라이스, 토칸틴스, 파라, 아마조나스, 로라이마, 아마파, 마라냥, 피아우이 주(州) 등을 여행하는 자국민들은 모두 예방접종을 받도록 하고 있다.

브라질에서 황열병 발병 사례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는 지난 10일 하루에만 3천여명이 예방접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 보건부는 브라질 여행객 외에도 예방접종 희망자가 늘어나자 예방접종 장소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파라과이와 우루과이 정부도 전날부터 여행 자제 대상 지역을 공지하고 브라질 여행을 앞둔 자국민들에게 황열병 예방접종을 받도록 조치했다.

브라질에서는 현재 황열병으로 의심되는 증세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지금까지 1명이 사망하고 최소한 5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들어 브라질에서 황열병에 따른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주로 모기에 의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진 황열병은 고열과 오한, 관절통, 구토, 출혈 등 증세를 수반한다. 한번 예방접종을 받으면 10년 정도 면역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