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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20세기를 ‘펠레’가 대표했다면, 현재의 브라질을 대변하는 키워드는 ‘룰라’다.

인기 절정의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재임 기간 이룩한 경제 부흥은 브라질을 글로벌 시장의 블루칩으로 만들었다.

2003년 초선 취임 때부터 외교정책자문을 맡아온 마르셀 비아투(49) 보좌관이 한국국제교류재단 초청으로 11일 서울을 찾았다.

―지난해 브라질은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경제 순위에서 한국을 제치고 10위에 올랐다. 정부의 노력이 거둔 성과일까.

“브라질 국민은 오랜 시행착오 끝에 정치가가 국민의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음을 깨달았다. 정부는 국민의 노력을 보조할 뿐이다. 룰라는 권력의 중앙 집중을 피하면서 국익을 분배해 빈곤층을 돕고 안정적 성장을 촉진하는 일에만 전념했다. 경제적 성취는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원자재 가격 인상 등 호재도 있었다.”

―분배와 성장을 어떻게 양립시켰나.

“내수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주력했다. 환율이 불리해도 왕성한 내수시장이 경제성장을 안정적으로 견인한다. 생활 기반을 찾은 서민층이 소비의 중요한 주체로 등장하면서 얻은 추진력이다. 단순한 생계 보조와는 다르다. 국가는 빈곤층 식량을 제공하지만, 조건이 있다. 식량 지원을 받은 사람은 반드시 그 자녀를 학교에 보내야 한다. 건강검진도 받게 한다. ‘다음 세대는 더 나은 삶을 꾸릴 것’이라는 믿음을 스스로 갖게 하는 것이다. 생활의 질이 개선되면 소비 욕구가 자연히 커져 내수가 활성화된다.”

―좌파 출신으로 집권 후 개혁이 미진하다는 일부 비판도 있는데….

“정치적으로 성숙한 국민은 좌파와 우파의 컨버전스를 원한다. 안정적 성장과 효율적 분배를 함께 추구하는 것이다. 서민층 소비력을 늘려 시장 규모를 키우면 그로 인한 경제 성장은 부유층에도 이익이 된다. 룰라 정부는 인플레이션 억제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것이 빈곤층의 박탈감을 줄이고 경제력을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정부의 역할은 그렇게 경제의 선순환이 가능하다는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다.”

―한국이 대선을 앞두고 있다. 어떻게 하면 좋은 대통령을 뽑을 수 있을까.

“브라질의 부흥은 대통령 한 사람이 이룬 성과가 아니다. 오랜 혼란 끝에 얻은 정치적 경제적 성숙의 결과다. 브라질 국민은 달콤한 공약을 앞세웠던 전직 대통령들로 인해 ‘재난’을 겪었다. 룰라는 많은 약속을 하지 않았다. 늘 실천을 앞세웠다. 당선 후 파라다이스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는 대통령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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