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주 항구 도시인 산토스에 '축구 황제' 펠레(67)를 기념하기 위한 박물관이 세워진다고 AP 통신이 25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주앙 파울로 타바레스 파파 산토스 시장은 이날 펠레, 호세 세라 상파울루 주지사와 함께 한 자리에서 800만 달러(약 7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산토스 시내에 펠레 박물관을 건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박물관에는 펠레가 활약할 당시의 장면을 담은 필름과 관련 서류를 포함해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는 그의 개인 용품, 사진, 트로피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펠레는 "이번 박물관 건립은 관광객을 더 끌어들이고 국가 홍보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본인으로서도 자긍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말했다.
1940년 브라질의 트레스 코라코에스에서 태어난 펠레는 당시 17세였던 1958년 최연소로 스웨덴월드컵에 출전한 뒤 자국 대표팀의 3회 우승을 이끌었고 1977년까지 22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1천281골을 뽑는 등 브라질 축구사에 큰 발자국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