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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에서 여성의 머리채를 잘라가는 머리카락 강도단이 출몰해 사회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영국 <비비시>(BBC) 방송이 31일 보도했다.

 

미인대회 출전을 겨냥한 미용·성형 산업이 지나치게 비대해져 가발과 붙임머리에 필요한 여성들의 긴 머리가 범죄집단의 먹잇감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베네수엘라에서 둘째로 큰 도시인 마라카이보 지역 신문들은 지난 2주 동안 거의 날마다 이런 머리카락 강도 범죄에 대한 기사를 다뤘다고 <비비시>가 전했다.

 

대개 두세명이 머리가 긴 여성에게 접근해 한 명이 여성을 위협해 제압하면, 다른 한 명이 여성의 머리를 하나로 묶어 올린 뒤 가위로 싹둑 잘라 달아난다는 것이다.

 

인터넷에선 긴 머리를 모자나 스카프로 감추는 요령이나 교습 동영상이 인기를 얻고 있다.

 

머리카락 강도가 성행하는 건 빈곤과 범죄가 만연한 상황에서 미용·성형 업체들이 머리카락을 꽤 비싼 값에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스유니버스대회를 비롯한 세계 미인대회에서 우승자의 약 30%를 배출하는 베네수엘라는 미인대회 출전이 산업으로 번성한 나라다.

 

주요 미인대회 수상자가 되면 가난에서 벗어나 부와 유명세를 얻는 ‘인생 역전 모델’이 자리잡아, 베네수엘라에서만 2만여개 미인대회가 성행한다.

 

이러다 보니 여성들에게 미용·성형에 아낌없이 돈을 쓰도록 하는 사회적 압력이 크다. 보통 15살이면 가슴 성형수술을 받는다. 머리 스타일도 끊임없이 바꾸는데, 머리카락을 잘랐다가 다시 기를 때까지 기다리는 일은 거의 없다.

 

머리카락 길이를 연장하는 붙임머리나 가발을 쓰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런 탓에 질 좋은 머리채 한 묶음은 500달러까지도 거래된다.

 

베네수엘라 일간지 <엘 나시오날>은 사설에서 머리카락 강탈 범죄는 “미인 문화 탓”이라고 꼬집었다.

 

여성들이 때로 죽음을 초래하는 위험한 성형수술을 감수하는 상황에서 범죄가 미용 영역에 침투하는 게 이상할 게 없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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